고삼권
2012.07.19 ▶ 2012.08.26
2012.07.19 ▶ 2012.08.26
고삼권
소년(少年) Boy oil on canvas, 60.6x72.7cm, 1961, 하정웅컬렉션
고삼권
플루우트 Flute oil on canvas, 72.7x90.9cm, 1962, 하정웅컬렉션
고삼권
민가(民家) Homestead oil on canvas, 97x97cm, 1971, 하정웅컬렉션
고삼권
농가(農家) Farm house oil on canvas, 117x117cm, 1974, 하정웅컬렉션
고삼권
슬픔(光州) Sorrow(Gwang ju) oil on canvas, 97x97cm, 1980, 하정웅컬렉션
고삼권
슬픔(光州) Sorrow(Gwang ju) oil on canvas, 65.1x65.1cm, 1980, 하정웅컬렉션
고삼권
대지(大地) Earth oil on canvas, 162.2x130.3cm, 1995, 하정웅컬렉션
고삼권
세월(歲月) Lifetime oil on canvas, 130.3x162.2cm, 2001, 하정웅컬렉션
고삼권
휴식(休息) Rest oil on canvas, 162.2x130.3cm, 2005, 하정웅컬렉션
고삼권
가족(家族) Family oil on canvas, 162.2x130.3cm, 2011, 하정웅켈렉션
고삼권
노인과 소(老人과 牛) Old man & Cow oil on canvas, 162.2x130.3cm, 2009, 하정웅컬렉션
고삼권
파도 Wave oil on canvas, 162.2x130.3cm, 2010, 하정웅컬렉션
고삼권
축제(祝祭) Festival oil on canvas, 130.3x130.3cm, 2006, 하정웅컬렉션
북구 중외공원 내에 위치한 광주시립미술관(관장 황영성)은 오는 7월 19일부터 8월26일까지 재일교포 작가 고삼권 "일도(一道)"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전 이응노미술관(2012.3.9-4.15), 부산시립미술관(2012.6.14-7.15), 광주시립미술관(2012.7.19-8.25), 영암군립 河미술관(2013년 초 예정)이 공동으로 기획하여 충청․영남․호남지역을 순회전시하고 있다. 이는 재일작가의 예술적 역량과 정신을 고국에 알리고자하는 재일교포 콜렉터 하정웅 선생의 사명감과 노력에 의해 실현될 수 있었다.
하정웅 선생과 고삼권 선생은 일본 이주노동자의 아들, 39년 오사카에서의 출생, 과거 일본에서 재일조선인으로서의 미술인 활동 등 개인적 삶에 있어 꿈과 좌절 등 많은 부분 닮아있다. 또한 살아생전 고삼권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고암 이응노 선생, 이응노 선생과 민주화의 성지 광주와의 인연 등이 이번전시 추진의 배경이 되었다.
고삼권은 1939년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하여 1962년 무사시노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앙데팡당전, 일조우호전(日朝友好展), 평화미술전(平和美術展), 조선중앙미술전, 자유미술전 등에 참여하며 활동하였다.
1977년부터 도쿄, 오사카, 파리 등에서 10여차례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는데, 특히 프랑스 파리에서 두 번의 개인전은 고암 이응로(1904~1988) 화백이 후견으로 주선하여 이루어졌다. 이번 전시의 부제 "일도(一道) : 하나의 길, 하나의 예술정신, 하나의 만남"은 1985년 이응노가 고삼권에게 건넨 예술과 삶에 대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고삼권은 재일교포 2세로 태어나 고단하고 힘든 삶 속에서도 강한 민족의식과 조국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독창적 예술세계를 확립한 작가이다. 작품의 주요 내용은 그리운 조국의 산하, 광주민주화운동 등 조국에서 벌어진 아픈 소식에 대한 안타까움, 분단 조국의 현실에 대한 슬픔, 통일에의 염원과 기대감 등 조국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에게 남과 북은 모두 애절하게 그리운 조국, 즉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잣대로 구분 지을 수 없는 절대적 존재이다. 고삼권 예술세계의 근간에는 조국 산하에 대한 그리움과 민족에 대한 끈끈함과 애잔함이 깃들어 있고, 그가 지향하는 세계는 생명력으로 충만한 하나 된 조국이다.
각 지역 미술관의 뜻을 합쳐 개최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고삼권 선생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기회가 되고, 나아가 시대와 사상, 문화적 차이를 뛰어넘는 상생과 화합 그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다.
개막행사는 일본에 거주중인 하정웅 선생과 고삼권 선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7월 19일(목) 오후 4시에 개최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서양화 60여점으로서 하정웅 소장과 작가소장 작품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하정웅 소장의 36점은 전시종료 후 각 미술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섹션별 작품설명>
□ 조형적 기술연마시기(1957~1962 / 20대)
일본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던 고삼권의 20代는 작가적 면모로 거듭나기 위한 역량을 갈고 닦았던 조형적 실험기였다. 그의 작품세계의 출발은 오히려 정치적이고 사상적인 세계와는 무관하게 그저 그림을 그리고 싶어 출발한 작업일 뿐이다. 그림을 그리되 어떤 그림을 그려야할지 사적인 고민이 발견되는 그림은 아니다. 일본에서 나고 일본인처럼 자란 작가에게 20대까지의 작품세계는 단지 작가로서의 기량을 갈고 닦는 데에 충실한 작업세계였음을 알 수 있다. 화면에 조형적 기술을 연마했던 시기의 작가는 다양한 색채와 구도 등 조형적 실험을 수행하며 단지 그림에만 열중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로 어느 정도 심적 거리를 두는 아련함이 특이하다.
□ 심상적 표현시기(1969~1989 / 30~40대)
30代에 고삼권은 확고한 작가적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보다 또렷해진 주제의식과 조형성은 <파괴>, <기도>의 작품과 <민가>, <산록>, <농가> 등의 작품 속에서 보이는 보다 주관적인 심상적 표현으로 강하게 반영되어 드러난다. 불확실한 정체성 그리고 명쾌할 수 없는 민족의식, 고국에 대한 현실화 할 수 없음은 화면 속 조형물들을 어둠 속에 묻어두며 고향산천과 인물들을 바탕화면과 하나 되어 독자적으로 분리되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구체적 형태감도 갖추지 못한 채 아련함 속에 맴돌게 한다. 무엇으로도 구체화 될 수 없는 작가의 심정은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조선의 심미적 형상을 그려내는 것으로만 그치게 하고 있다.
□ 변형적 인간표현의 시기(1993~2004 / 50대 중반~60대 중반)
80年代 후반에서 2005년에 이르는 일련의 작품들 <벤치> <대지> <세월> <휴식> 등에서 일고 있는 변화는 화면에 통일이라는 하나의 희망을 뜻하는 해와 같은 빨간 원 모양도 점점 또렷한 양상으로 드러나며 한국의 오방색 빛깔도 제색을 찾아가고 인물의 모습과 풍경에서도 생생한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한다. 변형적 인간의 표현이 인상적이며 둘 이상의 인간모습들은 정면과 측면의 다양한 포즈를 잡으며 시간상의 흐름에 따라 앉아있거나 서있거나 다양한 모습들이지만 동일한 인물들이다.
□ 다양한 조형표현 및 장식적 색상의 시도(2005~현재 / 60대 후반~현재)
2006년부터 보이는 <축제>에서는 덩실거리며 춤을 추는 무희들이 나온다. 그동안 서로의 시선을 마주하지 않던 노인과 소년 그리고 소와 인간 등은 이제 화면 속에서 인간은 소의 고삐를 잡고 인물들은 함께 서로의 시선을 맞추며 돌아보면서 웃는다. 고국의 산과 들에는 생명의 기운이 감돌 듯 다채로운 본래적인 색들이 물들어 간다. 통일의 강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해를 위로 한 노인은 이제 밝게 웃고 있다. 더 이상 그의 작품은 애잔함과 그리움으로 넘쳐나지 않는다. 한국의 보편적인 미감과 근원적 생명의 힘이 작가의 붓끝에서 흐른다. 세대를 넘어서 뒤늦게 에돌아 왔던 고국이니만큼 그가 느끼는 기쁨과 행복은 그 무엇보다 강렬할 것이다. 북장단에 춤을 추는 무희의 모습이 바로 고삼권 작가 본래의 모습이며 동일한 근원적 생명력에 도달한 모습일 것이다.
<관람안내>
○ 관람시간 : 오전10시 - 오후6시(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설명 : 주중 오후3시(도슨트), 주말 수시대기(문화해설사)
○ 관람문의 : 062) 613-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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