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근병 - VIDEOCRACY
2012.10.19 ▶ 2012.12.09
2012.10.19 ▶ 2012.12.09
육근병
Survival is History 스틸 프레임, 빔 프로젝터, DVD, 리어 스크린, AMP_04:33:01, 230x230x600cm, 1995
육근병
Transport 나무 박스, 빔 프로젝터, DVD, 리어 스크린_48:00:00, 215x85x488cm, 2012
육근병
Nothing - 01 02 LED TV 모니터, USB_10:00:00, 106.3x62.2cmx2, 2012
육근병
Messenger's Message 빔 프로젝터, DVD, 리어 스크린, AMP, 스피커_06:00:02, 270x1200cm, 2012
육근병
Apocalypse 파티션 벽, 빔 프로젝터, DVD_12:00:00, 가변크기, 2012
정지된 화면과 화면 사이에는 경험과 생각과 철학이 담겨있습니다. 정지된 화면이 모아져 연속적으로 활동하는 그곳에서 비디오에 의한 정치(Videocracy)가 시작됩니다.
설치형식을 빌어 비디오 조형작업을 해온 육근병에게 1992년 한국 미술계에 생소한 카셀 도큐멘타의 초대는 분수령이자 딜레마였습니다. 백남준을 잇는 비디오 아티스트라는 호평을 받으며 카셀 이후 크고 작은 다양한 작업을 펼쳐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육근병이 오랜 기간의 성장통을 앓고 있는 것이 아닐까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올해 열린 2012 카셀 도큐멘타에는 육근병 이후 20년 만에 2팀의 한국 작가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육근병이 2013년 뉴욕의 UN본부 외벽에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작가의 지난 궤적과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보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이 전시는 단지 한 작가의 개인전에 제한되는 일이 아니라 한국 미술의 세계로의 확장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일민미술관이 마련하는 육근병의 개인전『VIDEOCRACY』는 1995년 리옹비엔날레에서 발표되었으나 한국에서는 처음 공개되는「Survival is History, 1995」와 함께「Transport, 2012」,「Messanger's Message, 2002-2012」,「Apocalypse, 2012」,「Nothing, 2012」등 최근의 5개 오디오비주얼 설치작업audiovisual installation을 중심으로 전시가 이루어지며, 이들에 관한 드로잉, 영상, 사진 등 아카이브적인 작업들로 구성됩니다.
또한 이 전시에는 동시대적 고민인 위안부를 영상화한 다큐멘터리「훈 할머니」도 소개됩니다. 이 작업은 예술가가 사회와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을 보여줄 것입니다. 육근병 개인전을 마련하면서 본질적이며 시대적 주제들을 영상미학으로 풀어 전달하는 작업들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보냅니다.
작가는 인간이 지닌 근원적인 문제에 주목하고 이를 영상과 음향의 복합적 스펙터클로 보여줍니다. 작품에 깃든 삶 혹은 생명(ankh 앙크)의 순환고리에는 한(恨)과 업보(業報)에 대한 작가의 무의식이 담겨있습니다.「Transport, 2012」는 생명의 무의식을 전시를 위한 작품이동과 연결 지은 작업입니다. 전시할 작품을 완성해서 운송용 나무박스(크레이트 crate)에 포장해 보내 해외의 전시 장소에서 작품과 다시 만나 박스를 해체하고 작품을 전시한 후, 다시 포장하여 같은 여정을 반복하는 과정을 삶과 연관시킨 것입니다.
작가가 말하는 한(恨)은 부정적인 뜻이 아닌 긍정의 시선이자 육근병 식 정치입니다. 종말을 뜻하는 단어 '아포칼립스 Apocalypse'도 세상의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한 생(生)의 씻어냄을 뜻합니다. 따라서 작가가 현재까지 이룬 작업의 매듭이라 여기는「Apocalypse, 2012」는 시간의 거스름을 통해 새롭게 회복하려는 생의 철학을 드러낸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일민미술관
1957년 전라북도 전주출생
불안 해방 일지 Anxieties, when Shared
코리아나미술관 스페이스 C
2024.08.07 ~ 2024.11.23
STRA-OUT 4회: 권혜수, 김지수, 키시앤바질
씨스퀘어
2024.11.04 ~ 2024.11.23
장희춘: Happiness
장은선갤러리
2024.11.13 ~ 2024.11.23
Portrait of a Collection: Selected Works from the Pinault Collection
송은
2024.09.04 ~ 2024.11.23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츠: 초상
리움미술관
2024.07.18 ~ 2024.11.24
예술, 보이지 않는 것들의 관문
서울대학교미술관
2024.09.12 ~ 2024.11.24
Mindscapes
가나아트센터
2024.10.16 ~ 2024.11.24
부산 청년예술가 3인전 《응시: 세 방향의 시선》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
2024.10.26 ~ 2024.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