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윤택
Moment~ly 캔버스에 유채, 아크릴릭, 100x80.3cm, 2010
사윤택
Momentary Play 혼합재료, 90.9x116.7cm, 2010
사윤택
Momentary Play-산책로 캔버스에 유채, 97x130.3cm, 2009
사윤택
Momentary Play 캔버스에 유채, 130.3x193.9cm, 2009
사윤택
Momentary Play -TV의 기억 캔버스에 유채, 132x162cm, 2008
필자는 살면서 접하지 못할 시•공간이 있다. 이를테면 어느 순간 필자의 등 뒤에서 갑작스럽게 날아온 공에 뒤통수를 맞았을 때, 필자는 제3의 눈으로 그 상황을 볼 수 없다고 말이다. 따라서 우리는 살면서 뜻하지 않은 상황을 접하게 되는데, 그 뜻하지 않은 상황이 우리의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근데 그 황당한 일은 우리 사회의 시스템, 즉 정치 경제 사회의 체계 속에서 작동되고 있다는 점이다. 단지 우리는 그 시스템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할 뿐이다. 바로 그 점을 주목한 것이 바로 사윤택의 작품이라고 적어도 필자는 생각한다. 그렇다! 사윤택은 관객에게 시공간의 여행에 초대한다.
(영허구의 목소리를 빌려 말하자면) 필자의 여행은 시대착오적이게도 미래를 향한 여행이 아니라 과거로의 여행이다. 필자는 청주에 있다가 슈투트가르트로 옮겨가는 공간적 여행에 국한되기보다, 필자가 미켈란젤로가 되었다가 아인슈타인이 되고 다시 추사가 되는 시간적 여행이기도 하다. 흔히들 ‘시간은 흘러(지나)간다’고 말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간다’는 것은 하나의 가설이다. 시간이 지속적이라는 것은 선적인 가설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다른 시간은 열려진 다양한 시간이 아닌가?
만약 당신이 그 다양한 시간을 동시에 떠 올린다면, 당신은 그 시간을 혼돈된 것으로 간주할 것이다. 따라서 선적인 시간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 것이 바로 뒤에 혹은 앞에 혹은 옆에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시간과 공간은 ‘거리/흐름’이 아니라 겹쳐져 있는 것이 아닌가? 만약 당신이 종이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점을 찍고 그 점들을 이은 선을 그은 종이를 구겨서 미셀 세르(M. Serres)의 주머니에 넣으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시간과 공간은 어떻게 나타날까? 그렇다! 그 시간과 공간은 중첩될 것이다. 그렇다면 시공간은 구겨진 것이 아닌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지점이 사윤택 회화의 ‘능란한 표현’(才致)? 을 발생시키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곳곳에 숨어서 다양한 해석으로 연결되는 사윤택 회화의 재치(才致)로 인해, 필자는 손뼉 치며 크게 웃음을 터트리며 박장대소(拍掌大笑) 할 수 있었다.
(미술평론가 류병학)
박현순: 말장난 같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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