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
거리풍경-양색시 한지에 수묵담채, 50.3x66.5cm, 1946
이응노
3.1 운동 한지에 수묵담채, 50x61cm, 1945
이응노
자화상 (안양교도소에서) 한지에 수묵, 28x32cm, 1968, 이응노미술관
이응노
구성 한지에 간장, 131x34cm, 1968, 이응노미술관
이응노
취야 한지에 수묵담채, 40.3x55.3cm, 1950, 이응노미술관
이응노
대전교도소에서 바라본 풍경 한지에 수묵담채, 67x43cm, 1968, 이응노미술관
이응노
대전풍경 한지에 수묵담채, 126x65cm, 1968, 이응노미술관
이응노
행상 한지에 수묵담채, 31.5x30cm, 1955
이응노
스위스의 아침 한지에 수묵담채, 94x53cm, 1968, 이응노미술관
이응노
꽃장수 한지에 수묵담채, 47.2x55.3cm, 1950, 이응노미술관
이응노
구성 수묵에 채색, 62x69cm, 1969, 이응노미술관
이응노
구성 한지에 채색, 69x41cm, 1969, 이응노미술관
이응노
구성 부채에 인두, 28x47cm, 1968, 이응노미술관
이응노
구성 벼루에 음각, 10x10x1.5cm, 1968, 이응노미술관
이응노
구성 비단에 채색, 113x37.5cm, 1969, 이응노미술관
이응노
구성 한지에 채색, 133x68cm, 1969, 이응노미술관
고암의 修行的 드로잉 : 어려울 난(難), 즐거울 호(好), 마음속 수(髓)
이번 기획전의 의미는 고암이 마주한 어려운 세상을 예술로 담아낸 그의 탁월함을 대변해보고자 한다. 시류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작가적 의지 외에도 사랑과 예술과 생각 그 어느 사이에도 경계 없었던 고암의 철학을 보고자 한다.
작고 힘없는 땅의 예술가로서 국제적인 화력을 인정받고 자신의 예술세계를 격정적으로 성취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 생각해도 쉬운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러나 고암 이응노가 마주했던 세상마다의 어려움과 고난은 장애가 아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하는 원동력이었고, 새로운 그림을 제작하게 하는 또 다른 길로 안내하는 통로이자 자극이었다. 예술을 道라고 생각하는 고암에게 사랑의 세계와 예술의 세계가 달리 나누어 있지 않듯이 그 앞에 펼쳐진 장애는 또 다른 차원의 예술로 나아가는 하나의 경계이며 조건이었을 뿐이다. 그것이 고암예술의 본질을 이루는 예술 혼이며, 자생적으로 길러진 생명력 그 자체였다.
이번 <난·호·수>전시 작품들은 본 미술관 각각의 전시실에, 고암의 세상을 4시기로 분류하여 배치된다.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전후기, 옥중시기, 다시 파리의 시기로 나누어지는 결코 쉽지 않았던 시절들을 담아내는 고암의 예술세계를 감상하게 될 것이다.
1전시실에는 1940년대 50년대의 토속적이면서도 급박한 변화가 엿보이는 사회적 현실의 이미지가 해학적이다. 일제강점기 시절 고암의 드로잉 작품들 가운데에는 어머니의 모습이 있다. 이응노가 어린시절을 보낸 그곳에 있었던 산과 어머니, 하나하나 산봉우리의 이름을 달아주며 즐거워했던 그곳의 모습이 어머니와 함께 고암의 마음 깊은 곳에 언제나 함께 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우리의 예술정신도 개성도 모두 다 일본화풍에 빼앗겼다고 한탄했던 고암, 그는 화가들이 자신의 생활을 구하는 행동으로만 작업에 임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새롭게 변화하는 세상의 호흡에 발맞출 수 있는 새로운 동양화의 길을 개척해야겠다는 투철한 작가정신을 잃지 않고, 작품에 반영하여 고난에 찬 시대의 격랑을 작품으로서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일본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인생에 눈뜨기 위해, 현실을 깨우치고 개척하기 위해선 항상 타고나는 것 보다 노력해야 함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제 2전시실과 3전시실에는 옥중에서 제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시대적으로 정치적으로 예민했던 시절에 6.25때 헤어졌던 아들에 대한 부모의 애절함이 이른바 동백림 사건을 부르고, 2년 반이라는 옥고로 이어진다. 고암에게는 인간의 실존과 조국에 대한 관심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되었지만 교도소의 열악한 환경에서 조차 전혀 사그라지지 않는 창작 열은 교도소의 각종 폐물을 이용해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남기게 한다.
세상의 어려움과 고난은 장애가 아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하는 원동력이었고, 새로운 그림을 제작하게 하는 또 다른 길로 안내하는 통로이자 자극이었다.
예술을 道라고 생각하는 고암에게 사랑의 세계와 예술의 세계가 달리 나누어 있지 않듯이 그 앞에 펼쳐진 장애는 또 다른 차원의 예술로 나아가는 하나의 경계이며 조건이었을 뿐이다. 그것이 고암예술의 본질을 이루는 예술 혼이다.
제4전실에는 형을 마치고 다시 파리의 시기에 제작한 작품들과 입체작품들이 전시된다. 투철한 작가정신으로 무장한 고암은 진정한 자유로움을 찾아 나섰다. 세상을 예술로 담아내는 생명적과정은 진정 자유로운 자만의 권한이고 가능한 것이다. 마주해야 했던 어떠한 시대적 역경 속에서도 그는 언제나 화가였다.
"땅위에, 벽에, 눈 위에 그리고 검게 탄 피부에 손가락이나 나뭇가지 또는 돌을 가지고서 손에 잡히는 것은 무엇이든지 가지고서 그림을 그렸다. 항상 그림을 그리는 일, 그것만이 변함없는 고암의 행복이다." 「신작 무화를 발표하면서」- 중에서
“그림으로 밥을 먹는다는 게 쉽지가 않았지요.”
“돈은 언제고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그림은 일생을 건 것이다.”
“걱정할 것 없어. 파리에 이렇게 많은 서양건축들이 있잖소. (웃음) 이렇게 빽빽하게 건물들이 있는데, 내 그림이 안 팔릴 리가 없어요..."
1904년 충남 홍성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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