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아는 미국, 중국, 네덜란드 등에서 거주하며 비디오작업과 드로잉, 조각, 오브제, 퍼포먼스 등을 통해 개인의 자전적인 내용에서부터 동시대의 담론을 담아내는 폭넓은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의 예술상(ARKO,2005)’수상 및 2008 에르메스상 후보에 오르는 등 역량 있는 작가이다.

이번 ‘형용사적 삶 > 넌센스 팩토리’ 전시는 Dream…in Life(2004), Transit Life(2005)전시 등을 통해 다큐멘터리 형식과 서사적인 방식으로 작업해온 인간과 삶에 대한 관심을 더욱 심화시켜 부조리한 현실을 사는 개인들의 여러 삶을 보여준다. 이전 작업들이 다큐멘터리적 기록에 가까운 방식을 취하였다면 시리즈에서 작가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보여지는 감정적인 부분, 유혹, 좌절, 미스터리, 힘과 안전성 등에 대한 탐구를 영상과 함께 실험적인 설치로 표현한다.

<아웃 오브 프레임-Out of Frame>과 <초콜릿 두상-Chocolate Head>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큐레이터들을 모델로, 초콜릿으로 만든 두상조각과 그것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퍼포먼스 비디오로 이루어진 설치작업이다. 이를 통해 사회에서의 권력과 그를 추구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며, 작가는 카메라의 뒤에서 개입을 하지도 그렇다고 냉담하지도 않은 관찰자의 시점을 유지하며 화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사회 안의 개인들로서의 기둥 설치-Pole Installation as Individuals in the Society>는 기둥과 인터랙티브 미디어 설치작품으로서 14여 개의 기둥이 설치되는데, 하나의 기둥은 한 사람을 의미하며 사운드, 영상, 오브제 등 여러 장치들을 사용해 각 인물의 개성, 감정, 집단 의식 등을 보여준다.

<보이지 않는 옷-Invisible Clothes>은 신기술로 완벽한 유토피아를 꿈꾸는 과학자와 스타일리스트의 이야기로서 불가능한 꿈과 유혹에 대해 다룬다. 작품은 영화라는 작가가 만든 허구의 세계 속에서 가짜 박사와 스타일리스트의 대사를 통해 자신의 불완전한 현재의 모습을 이상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욕망을 보여준다. <새의 시선-Bird’s Eye View>는 침묵해온 존재들의 시선으로 인간세계를 바라보는 작품이다. 작가는 인간에 의해 훈련되고 조정되는 사회구성원으로서의 동물인 비둘기를 선택하고, 그들의 시선으로 인간에 의해 쓰여진 시간을 바라본다.

새로운 작업인 <넌센스 팩토리-Nonsense Factory>는 사회를 팩토리에 비유하여 이미지 박스 방, 쿠폰을 만드는 방, 팩토리 지하 등 여섯 개 방의 상황들을 통해 그 안에서 일어나는 부조리한 상황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이 작가의 시선을 따라 넌센스 팩토리로 비유되는 고도 현실주의 사회에서의 우리의 삶을 명사나 동사적 표현이 아닌 형용사적 시각으로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제목형용사적 삶 > 넌센스 팩토리

전시기간2010.03.06(토) - 2010.04.25(일)

참여작가 함양아

초대일시2010-03-05 18pm

관람시간11:00am~19:00pm

휴관일월요일

장르미디어와 공연예술

관람료성인 3,000원
학생 1,500원

장소아트선재센터 Artsonje Center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87 )

연락처02-739-7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