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되고 싶다
2010.03.17 ▶ 2010.03.23
2010.03.17 ▶ 2010.03.23
김경숙
사막의 눈물 Welded copper, 1000hx1600wx380dmm, 2009
김경숙
생명수를 지닌 welded copper, 1170hx330wx300dmm, 2009
김경숙
아침 이슬 머금고 welded copper, 1070hx750wx750dmm, 2009
김경숙
꿈의 알파걸 welded copper, 1750hx450wx450dmm, 2009
김경숙
애잔한가족사랑 welded copper, 600hx1100wx380dmm, 2009
김경숙
엄마 찾아 음메 welded copper, 700hx600wx220dmm, 2009
김경숙
혼자서 가라 weldedcopper, 320hx570wx19dmm, 2009
작가노트
그냥 흙이 좋아 작업을 시작했다.. 그래서 내 작업에 어떤 심오한 철학적 표현은 좀 무리다.. 굳이 표현하라면 생존(生存, survival)일 것이다.. 내게 작업은 치유이고 위안이었다.. 흙을 주무르고 있노라면 용접에 매달려 있노라면 슬픔, 외로움, 우울, 분노의 감정이 사라졌다.. 오직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땅 속에 파묻어야할 허접한 작업이라 일축해도..
꽃이 되고 싶다.. 인간은 혼자 태어나 혼자 간다.. 그래서일까? 인간 본성에는 고독이 잠재되어 있음을 느낀다.. 고독한 인간은 항상 누군가를 그리워한다.. 마음을 담아 진정한 님(soul mate)을 갈구한다.. 김춘수님의 <꽃>에서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존재의 가벼움.. 흔히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한다.. 난 오히려 반대 입장이다.. <즐길 수 없다면 피하라> 피할 수 없는 일은 피치 못해 억지로 하는 일이다.. 억지로 무언가를 하려면 고통과 버거움이 따른다.. 고통스러운 것은 피하고 즐거움을 찾아 떠나야 한다. 삶의 무거움을 벗어버리고 건강한 즐거움으로 삶 자체를 살아내야 한다.. 우리네 삶이란 잠시 소풍 나온 것뿐.. 우리네 존재는 한낱 먼지와 같은 것..
선의 이미지.. Mass감보다는 형태 내에서 오버랩 되어 투영되어지는 무수한 선의 이미지로부터 무의식적으로 나를 지배했던 형상을 재현하였다. 제주로 향하는 뱃머리 위에서 내려다 본 잔잔한 물결, 아기코끼리의 죽음에 분노하는 코끼리 가족, 고독한 삶의 당위성을 일러주는 코뿔소, 아침이슬 머금은 토란잎사귀, 무리지어 유영하는 물고기, 고단한 몸짓의 사막의 나룻배 : 낙타, 몸 안에 생명수를 품고 있는 선인장, 모가지가 길어 진정 슬픈 짐승, 여풍시대의 알파걸 ..
1958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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