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
Untitle Acrylic on canvas, 160x130cm, 1996, 개인소장
이종혁
Untitle Acrylic on canvas, 162x130cm, 2003
이종혁
Untitle Acrylic on canvas, 162x130cm, 2004, 개인소장
이종혁
Untitle Acrylic on canvas, 162x130cm, 2011, 개인소장
나는 1978년에 진화랑에서 개최된 화가 이종혁 유화전에 즈음하여 다음과 같이 그의 작품의 본질을 표현한바 있다. 「화가 이종혁 작품의 원천은 인간의식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환상의 세계인 것이다.」, 「그의 작품의 영역은 색과 빛의 공간적 및 시간적 전개이지만 그 전개는 논리적이라기보다 선천적이고 환상적이다. 이점에 있어서 그의 작품은 기존의 미술양식이나 화풍에서 구별된다.」
여기에 제시된 두 가지 문제, 즉 회화의 본질이 환상적이라는 것과, 회화의 영역이 색과 빛의 교차된 상태라는 문제는 이번 작품전에서도 계속해서 엿볼 수 있는 현상이다. 원래 조각가였던 이종혁은 평면에의 집착 때문에 화가로 전신했다. 그러나 평면에 집착을 가지면서도 입체에의 향수는 버리지 않았다. 그의 작품의 본질이 환상적이라는 것은 작품의 형성하고 있는 것들이 선천적인 이미지의 발현으로서 현실과는 또 다른 영원한 현실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어디서인가 경험했거나 보아온 미적인 체험이지만 그의 발상은 전혀 화가 이종혁의 독창에서 나온 것이다.
그의 작품을 형성하고 있는 기본적인 요소는 구성과 공간성을 강렬하게 추진하고 있는 3차원적인 이미지의 확대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의 깊이를 이룩하고 있는 것은 4차원적인 시간의 실현이다. 다시 말해서 화가 이종혁의 작품세계는 3차원의 세계와 4차원의 세계가 하나의 상태로 현존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선과 색채와 조형이 하나의 신비로운 미의 세계로 승화된 것이 곧 오늘의 그의 작품세계인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조형의 확산과 응축이 자아내는 영원한 미의 운동을 몸소 경험한다. 그리하여 화가 이종혁은 지상이라는 현실세계에 서서 보이지 않는 본질을 향해서 하나의 자기 나름대로의 가상을 실현시키고 있다. 이 가상은 색과 형태와 광선을 통해서 우리에게 다양한 미의 표정을 전달한다. 곡선과 직선, 색과 빛, 의식과 환상 등이 서로 얽히고 조화되어서 신비로운 미의 세계를 이룩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이경성
1938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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