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den in the Module
2013.10.10 ▶ 2013.12.08
2013.10.10 ▶ 2013.12.08
김병호
Garden powder coating on aluminum, steel, plywood, Board: 240x720cm (Black) / Object: 300cm in height, 2013
김병호
His Lucid Dream aluminum, acetal, 182(h)x182x182cm, 2013
아라리오 갤러리는 김병호(b.1974)의 개인전
이번 전시의 대표 시리즈인 ‘그의 꿈(His Lucid Dream)’ 연작은 건축 모듈과 모듈화된 작품이 상호작용하는 작품이다. 출생 직후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지속되는 ‘꿈’은 마치 화석처럼, 살아있지만 죽은 듯, 죽어있지만 여전히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꿈은 사회가 만들어놓은 모듈에 맞추어 매 순간 갈등을 일으키고 의심받는 요소로 존재한다. 도심 속 ‘공원(Garden)’은 미리 준비된 다양한 요소와 미리 정해놓은 디자인에 맞춰 꾸며진다. 인공의 자연에서 우리는 위안과 휴식을 취하지만 어쩌면 이것은 그렇게 느껴지도록 유도된 것일 뿐 진정한 휴식을 공원에서 찾는 것은 착각일지도 모른다.
김병호는 1999년 작업을 시작한 이래 사운드 조각과 설치라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개진해왔다. 중심점으로부터 뻗어나가는 수십, 수 백개의 튜브들과 일정한 기계음으로 이루어 진 작품은 날렵한 운동감과 차가운 금속성을 드러낸다. 작가가 설계한 도면에 의해 공장의 대량 생산 방식을 거쳐 탄생한 작품은 관습과 규범과 같은 사회적 시스템을 함축한다. 작품에 흐르는 기계적 사운드는 단순하고 느린 속도로 작품 속을 유영하며 결코 작품의 조형성을 압도하지 않는다. 물질과 비물질, 시각과 청각의 범위를 넘나드는 김병호의 작품은 무언의 에너지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김병호는 홍익대학교와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을 졸업했다. 2010년 소마 미술관과 2011년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개인전을, 2012년 징안 국제 조각 비엔날레와 창원 조각 비엔날레 등에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이번 아라리오 갤러리에서의 두 번째 개인전은 그간의 사운드 조각 작업에서 대형 설치 작품으로 한 단계 발전된 신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1974년 서울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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