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원
사냥의 밤 guache on pannel, 45.5cmx53cm, 2013
곽상원
배회 guache on canvas, 53cmx63.1cm, 2013
곽상원
시선의 축적 guache on linen, 193.9cmx130.3cm, 2013
인간은 태어남과 동시에 결국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사회면면에 붙거나 딸려있게 된다. 사람의 힘으로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 귀속. 이것은 우리 존재가 세상에 발을 딛는 순간에 겪게 되는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사회적 공동체와의 유기적 연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에는 세상은 개인을 당연한 듯이 속박하고 제한하여, 독립적 주체를 찾고 싶어 목마른 개인들로 하여금 집단 규제로부터의 일탈을 꿈꾸게 만들어버렸다. 자유로운 자아에 대한 탐색을 갈망하던 개인의 독립과 탈출. 이
것은 삶을 구속하는 요소들을 회피하기 위한 방랑생활 속에서 오히려, 뜻밖에 점차적인 고독을 안겨준다. 두꺼운 사회구조 속에서 갑갑증을 호소하여 집단의 벽을 뚫고 자아의 발견을 위해 독립하려던 개인은, 자아를 찾아가는 동안 견딜 수 없는 고립감과 고독이 엄습하는 것을 힘없이 인정한다. 자유로운 삶과 집단 속에서의 안정감이라는 것. 이것이 진정으로 함께 공존하기 불가능한 것인지, 내 안의 나를 대면하는 것과 사회 속에 나를 포함시키는 것이 물과 기름처럼 결코 섞일 수 없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복잡하게 얽혀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자신의 진정성을 만나고 싶어하는 개인의 의도적 일탈이 마침내 고독이라는 함정에 걸려 혼란을 겪게 되는 과정을 제삼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과 관련된다.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삶으로 인정되는 공동체적 현실 속에서 자신의 행위 및 사고를 스스로의 것으로 조각하고 싶어했던 어떠한 개인들. 사회와의 유기적 통일체를 거부하려는 그 진행 경로 속에서 허탈한 고립감의 늪에 주저앉은 어떠한 개인들. 이번 전시가 추구하는 것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이들을 바라보는 조용한 관조이다. ■ 곽상원
In this exhibition is wanted to meet their sincerity of the intentional deviation of the individual and related into a trap lonely process from the perspective and concerned of a peer.In addition to make together is recognized his own behavior and thinking wanted to pieces of individuals with the natural community. The whole organic society progress in the path isolation dejected any individuals sat down on the swamp. The exhibition pursue is to put them at a certain distance in the quiet contemplate. ■ KWAKSANG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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