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요
무빙플로어(Moving Floor) 2013
이주요
쿨링시스템(Cooling System) 2010, MMK Museum für Moderne Kunst, Frankfurt
이주요
선풍기 극장 2011, Van Abbemuseum, Eindhoven
이주요
방범창(Fence) 2010, MMK Museum für Moderne Kunst, Frankfurt
아트선재센터는 2013년 10월 26일부터 2014년 1월 12일까지 이주요의 《나이트 스튜디오(Night Studio)》전을 개최한다. 전시 제목인 “나이트 스튜디오”는 지난 20여 년간 여러 다른 나라의 도시들을 옮겨 다니면서 생활하던 작가가 2009년부터 2년간 이태원에서 머물며 작업하고 2010년 7월부터 2011년 8월까지 네차례에 걸쳐 공개했던 ‘오픈 스튜디오’의 제목에서 따온 것으로 새로운 거주지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에 밤 잠을 못 이루고 작업에 몰두하게 되는 작가의 삶을 의미한다. 본 전시는 작가의 삶의 공간이자 작업 공간인 스튜디오에서 일어나는 일상적 경험이 어떻게 작업에 반영되는지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작가의 내밀한 사적 공간에서 출발한 작업이 전시장이라는 공적 공간을 만나 어떻게 그 경계를 흔들고 변모시키는지를 드러낸다.
《나이트 스튜디오》전은 이주요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이해하고 주어진 조건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담은 최근 작업 및 전시 공간에 맞춰 재제작한 작업 등 20여 점으로 구성된다. 전시에서 집중적으로 선보일 <나이트 스튜디오> 시리즈는 이주요가 살았던 이태원 작업실에서 제작되고 ‘오픈 스튜디오’ 방식으로 선보였던 작업인데, 아인트호벤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서울의 전시장에서 보여주게 되면서 각각의 공간에 맞게 재구성되고 유기적으로 변화해 가며 설치되어 왔다. 작가의 삶의 공간이자 작업 공간이기도 한 사적 공간이 공적 공간인 미술관에 들어오면서, 작가는 서로 다른 장소들과 시간들 속에서 겪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는 한편 일상적 삶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가가 세상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방식을 보여준다. 작가의 섬세한 감각과 통찰력을 통해 일상적 조건들이 예술이라는 새로운 가능성들로 펼쳐지는 이주요의 《나이트 스튜디오》전은 우리 삶의 주변 환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본 전시는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의 반아베미술관(Van Abbemuseum),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대미술관(MMK Museum für Moderne Kunst)과 아트선재센터가 협력하여 준비한 순회전으로, 올해 상반기 동안 반아베미술관과 프랑크푸르트 현대미술관에서 《Walls to Talk to》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바 있다. 또한, 아트선재센터 전시와 함께 출간되는 도록에는 본 전시의 기획자김선정(사무소 디렉터), 찰스 에셔(반아베미술관 디렉터), 이레인 베인스트라(독립연구가), 헹크 비쉬(작가), 닉 에이킨스(반아메미술관 큐레이터), 김장언(독립 큐레이터)의 에세이가 수록되어 이주요의 작업세계를 다각적으로 살펴 볼 것이다.
1971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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