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순택
애처로운 애정의 거창한 욕망 #IX-062301 2013
백승우
KP-#10-054 2013
노순택
애처로운 애정의 거창한 욕망 # IX-062302 2013
백승우
KP-#12-073 2013
서울관 건립과정을 장기간에 걸쳐 다채롭게 담아낸 사진전
공간에 서려있는 역사와 기억에 보내는 경의
기록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를 동시에 갖는 아카이브 구성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정형민)은 서울관의 건립과정을 다채롭게 담아낸 《미술관의 탄생_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기록》전을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역사적인 건립과 개관을 준비하면서 그 주요과정을 세밀하게 기록하고 아카이브로 구성할 장기 건립기록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였다. 이 장기기록은 사진, 영상 및 음향 등 다양한 시청각적 매체를 통해 미술관의 건립과정을 다각도로 담아내었다.
사진기록은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두 사진작가 노순택, 백승우가 진행하였다. 본 프로젝트는 미술관 건립이 확정되었던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해 완공 시점인 2013년도까지 5년 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계속되었다. 주관이 뚜렷한 두 뛰어난 사진작가가 만들어내는 ‘작품’ 이자 ‘기록’으로서 이 사진들은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미술관의 변화과정을 독특하고 대조적으로 담아내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중요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영상기록은 설계용역이 착수되었던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총4년의 세월을 영상 속에 담았다. 아울러 그 결과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는 본 미술관이 들어서는 부지공간이 가지는 역사성에 주목하여, 권력공간에서 시민공간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공간이 가진 빛깔의 변화를 추적한다.
건립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2012년 초부터 시작, 2013년까지 2년에 걸쳐 이뤄진 음향 기록 작업은 작가 양아치가 진행하였고, 본 전시에서 일종의 소리조각 형태로 구현된다. 이 소리조각은 미술관의 건립과정 중에 채집된 과거의 음향과 함께, 전시 중에 미술관의 공간에서 떠도는 실시간의 음향을 배합하여 울려 퍼지게 함으로써, 과거의 기억을 현재화하는 또 하나의 독특한 접근방식을 보여준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건립은 그 자체로 중요한 역사의 한 단면일 뿐 만 아니라, 그것이 자리하고 있는 공간의 역사성이라는 측면에서도 무게감이 묵직한 사건이다. 아울러 이 미술관은 그 안에 자리하고 있는 조선시대 건물인 종친부와 일제강점기 근대기 건물인 기무사 본관을 그대로 두면서 품은 형국으로 건립되는바, 건축과정 자체가 그 역사성을 가급적 존중하는 자세로 진행되었다. 큰 건물 두 동이 여러 시간대의 기억을 품은 채 건재하고 있는 반면, 그 공간 속의 많은 흔적들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이거나, 그 공간 자체가 한때 접근이 불가능한 비밀의 방들이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건립과정 내내 진행된 이 기록 작업들이 공간에 서려있는 역사와 기억에 표하는 미술관의 경의를 증언하고, 단순한 사진기록을 벗어난 다각적인 접근은 독특한 예술적 향취를 내뿜는데 이바지할 것이다.
1971년 서울출생
1973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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