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명수
Times Square Oil on canvas, 130.3x193.3cm, 2012
함명수
Times Square Oil on canvas, 220x274.5cm, 2013
함명수
Tears of Star Oil on canvas, 162.2x130.3cm, 2011
함명수
Skeleton Oil on canvas, 162.2x130.3cm, 2008-2013
‘면발풍경’으로 알려진 함명수는 그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미술계에서 주목받아온 작가이다. 그의 기법은 마치 보슬보슬한 털실이나 풀밭은 연상시키며 화면의 대상을 또 다른 하나의 풍경으로 변화시키는 특징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함명수만의 기법에서 보다 확장되고 변화된 회화와 조각 작업으로의 획기적인 시도를 선보인다.
본 전시의 특징은 크게 세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세필기법에서 큰붓을 이용한 과감한 붓터치의 변화, 둘째 촉각을 자극하는 회화 기법을 입체작업으로 끌어올린 과감한 형식실험, 셋째 20여 년 동안 몰두해 온 기법연구의 기반이 되었던 드로잉 공개가 그것이다.
▲ 함명수만의 회화 기법과 회화에서 입체로의 형식실험
“내 작업의 핵심은 캔버스 표면에서 회화 언어의 코드가 변화되는 과정에 관한 작업이다. 넓은 붓으로 빠르게 그려진 언어가 작은 붓으로 점진적으로 전체에 개의치 않으며 다시 그려질 때 복수적, 중층적 작용이 생성됨을 믿으며 그리기의 새로운 가능성 또한 이런 태도와 과정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작가노트
작가는‘그리기에 있어 특정한 사유를 실현하려고 애쓰지 않고 오히려 그리는 과정에서 사유를 유발 시킨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작가의 기법연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보슬보슬한 털실이나 풀을 연상시키는 기법, 두 번째는 매우 차갑고 반짝이는 메탈 질감으로 보이도록 큰 붓을 사용하여 매끈하게 그려내는 기법이다.
작가는 그리기에 적합하도록 입력된 규칙적인 호흡과 리듬을 타고 꿈틀거리거나 흘러내리는, 시각뿐만 아니라 촉각을 자극하는 과장되고 기묘한 새로운 형태로 대상을 표현한다. 작품
▲ 인간의 욕망과 환영을 담은 도시의 모습
“도시는 인간을 닮았다. 도시의 욕망은 인간의 욕망이다. 그래서 나는 가장 유혹적이고 과장되고 스펙터클한 뉴욕의 타임스퀘어 야경을 주된 모티프로 삼았다. 현란한 네온사인, 꿈틀대는 초대형 스크린 영상들을 동물적이고 에로틱한 붓 터치로 표현하고자 했다. 캔버스 표면의 세계는 마치 인체 속 장기들처럼 유기적으로 관계하며 박동한다.”
- 작가노트
함명수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가 품고 있는 거대한 욕망의 풍경을 집요한 붓 터치로 빼곡히 채워나갔다. 작가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현대인들의 욕망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인간의 아바타와 같은 도시를 발견한다. 화면에 도시는 세상을 집어 삼킬 듯 건물을 휘휘 감고 있는 간판들과 마치 폭죽처럼 타오르는 전광판으로 가득 차 있고, 거리에 쏟아져 나온 사람들은 마치 영혼을 팔아버린 허깨비처럼 보인다. 또한 이렇게 흐물거리는 화면은 타임스퀘어 거리를 마치 현실이 아닌 가상의 세계, 환상의 세계, 상상의 세계로 만들어 버린다.
미공개 드로잉 약 20여 점과 20여 년 간 실험해 온 다양한 표현기법을 고민한 흔적을 볼 수 있는 스케치북 등의 자료를 통해 작가가 천착해온 회화의 기저를 되짚어 본다. 또한 작가 인터뷰 영상과 포트폴리오를 공개함으로써 함명수 회화의 스펙트럼과 그 깊이를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1966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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