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배
관덕정 돌하르방 Kwanduk-jung Dol Hareubang Conte on paper, 54x39cm, 2014
강요배
노려보는 사람 He who stares Charcoal on paper, 77x52cm, 2000
강요배
봄 Spring Pencil on paper, 33x23cm, 1985
강요배
피골 연습 Exercise on Skin and Bones Pencil on paper, 52x37cm, 1996
강요배
금강대물소리 The Gush of Kumkang Foothold Conte on paper, 35x24cm, 2007
강요배
당유자 Tang Citron Conte on paper, 54x39cm, 2014
강요배
초원의 바람 Wind in the Meadow Korean ink on canvas, 162x130cm, 2013
강요배
해금강 Haegumgang Seashore Charcoal and pastel on paper, 39x108cm, 1998
'그림'이란 무엇인가?
'그림'은 미술과 다르다. 미술은 그 행위 방식이 훨씬 폭넓고 다양하다. 현대 생활의 다채로움과 미술 개념의 확장으로 인해 미술은 이제 시각문화 전반에 걸쳐 작동한다. '그림'은 미술의 한 방식이고, 그것의 핵심적 부분이긴 하지만 보다 더 특수하다. 미술을 한다는 것과 '그림을 그린다'는 것을 동일하게 생각하는 것은 혼동이다. 평면 작업이라면 '그림'일까? 이 둘 또한 비슷하긴 하나 사진을 찍는 일을 '그림을 그린다'고 하지 않듯이 '그림'은 평면작업보다 더 특수하다. '회화'라는 한자말이 있다. '회화'는 우리말 '그림'과 가장 가깝다. 선을 긋고 색을 칠한다면 '그림'일 것이다. 드로잉과 페인팅을 '그림'이라 하듯이. 그런데 '그림'이라는 말에는 조금 더 다른 뜻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싶고, 또 그리는 행위에는 어떤 마음 같은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가 스며 있다. 어느 정도 평평한 곳에 몸을 써서 마음을 나타내려는 의지가 있다. 몸을 통해 흐르는 마음 같은 것이라 해야 하나. 그렇다면 마음이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속 마음', '마음속'하고 말하듯이 몸 안에 있는 것인지, 밖에 있는 무언가에 대한 지향인지, 이미 그 내용을 알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것인지, 점차 형성되어가는 그 무엇인지가 뚜렷지 않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한 탁월한 비평가의 비유대로 아직은 모호한 어떤 마음을 낚는 일인지 모른다. 이 낚음질에는 먼저 평정한 상태와 미끼가 필수적이다. 미끼란 외부 사물⋅생각거리 등 이른바 소재들이다. 미끼는 목표물이 아니다. 그것을 다루는 방식, 낚아 올리는 방식, 요리해 내는 방식을 통하여 마음은 드러날 것이다. 이 방식들이야말로 '추상화'과정이 아닐까? 어떤 것들은 사상하고 가장 강력한 것. '바로 그것'을 뽑아 올린다. 그러므로 '추상화'는 명료화 과정이다(애매모호하게 흐리거나, 기하 도형을 반복하거나 하는 것이 아님은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마침내 '그림'은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그림'은 미술로부터 뛰어 오른다. (2014. 1) ■ 강요배
1952년 제주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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