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순
Wearing History 2006-2011
윤진미
A Group of Sixty-Seven 1996
조숙진
Frames 2014
민영순
Make Me 1989
윤진미
As It Is Becoming 2008
조숙진
비석풍경 1998-2000
서울시립미술관(관장 김홍희)은 올해 SeMA 골드전으로 3인의 재외 한인 여성작가 민영순, 윤진미, 조숙진의 <노바디>展을 선보인다. 한국 미술계의 각 세대를 조명하는 격년제 기획전시인 SeMA 삼색전(블루, 골드, 그린) 중 하나인 SeMA 골드는 50, 60대 중견 작가들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한국미술의 현주소와 미래를 조망하는 전시이다. 이번 <노바디>전에서 한국 미술의 또 다른 지류인 해외 거주 한국 미술가들의 디아스포라(diaspora, 이산, 離散)의 상황 속에서 어디에도 속할 수 없고, 어디에도 속하는 노바디(Nobody)로서의 예술가가 어떻게 세상과, 또 자신과 대면해왔는지에 대한 생생한 예술적 기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비서구, 여성이라는 보다 강화된 타자적 조건 속에서 끊임없이 대면해 온 정체성 문제가 3명의 작가들에게 있어 어떻게 서로 다른 방식으로 표출되는가를 비교해 본다면 더욱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다.
미국 로스앤젤러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민영순(1953~)은 이미 작가이자 액티비스트로, 2002년 광주비엔날레의 큐레이터이자 예술교육자로 우리에게 익숙한 작가다. 그녀는 이번 전시에서 자기 자신, 이전 부모세대, 나아가 이 우리 모두가 안고 있는 정체성의 문제들을 가로지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수정해서 선보이는 작품
캐나다 밴쿠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윤진미(1960~)는 캐나다에서 손꼽히는 현대미술가로, 이번 전시를 통해 윤진미의 대표작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윤진미는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숙진(1960~)은 버려진 나무를 만나 다듬어내는 작업을 통해 원초적 생명의 에너지이자 존재의 궁극적인 근원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주목 받아 온 작가이다. 조숙진에게 버려진 것, 폐기된 것, 쓸모없는 것으로 대표되는 노바디는 오히려 가장 중요한 생명과 삶의 비밀들을 가지고 있는 흔적이자 열쇠가 된다. 즉, 노바디가 가진 그 폭발적인 잠재력, 그 전환의 순간을 전시장에서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 역시 수많은 이민자들과 고향을 떠난 이들이 뒤섞인 이국의 땅이 되어간다. 타국이라는 이질적 문화의 접점에서 20~30여 년간 자신의 작업세계를 구축해오기까지 민영순, 윤진미, 조숙진 3인의 여성 예술가의 작업 여정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들이 가진 이방인, 소수자, 여성, 타자의 시각으로 한국 사회의 일면을 되돌아볼 것이다.
1953년 출생
1960년 출생
1960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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