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2011, 이것이 미국미술이다 ; 휘트니미술관展,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서울

추가정보

독일 하노버 출신의 오스카 블뤼머는 1880년대 초 베를린의 로얄 아카데미 오브 디자인에서 페인팅과 조각을 공부한다. 독일계 건축가였던 그는 1892년 미국으로 이주한 뒤 화가로 활동하게 된다. 블뤼머는 초기 회화에서 미국의 모더니즘 화가들처럼 비자연주의적이고 대담무쌍한 기하학적인 형식을 선보였으나 이후 이러한 양식에서 벗어나 신비롭고 감정적인 색채와 형태에 몰두하였다. 블뤼머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JohannWolfgang von Goethe 가 ‘색채론’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색채가 기본적인 감정과 상징성을 내포한다는 생각을 작품의 기본 원칙으로 삼았다.

블뤼머에게 빨강은 가장 활기찬 색으로 힘, 기운, 생명을 상징하며 경고를 내포하는 색이다. 반면 노랑은 빛과 온기를, 검정은 슬픔과 사회를상징한다. 이 작품에서는 빨강과 노랑이 함께 사용되어 절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어둡게 칠해진 나무들과 노란 건물들의 순수한 색채가 투명하게 중첩되면서 그 경계에서 나타나는 색조의 변화가 조화롭게 표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