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후의 사진 photography after photography
2014.07.01 ▶ 2014.09.14
2014.07.01 ▶ 2014.09.14
황규태
신형발생 (Cenogenesis) Digital Print, 57.5x62.5cm, 1972
황규태
소원 (Wish) Digital Print, 300x574cm, 2012
황규태
비트놀이(조지오웰을 위한 여덟가지 색) Color Cell(8 Colors for George Orwell) Digital Print, 59x38.5cmx8점, 2000
황규태
픽셀 픽시 (Pixel Pixy) Digital Print, 200x120cm, 2010
황규태
픽셀 레이디 (Pixel Lady) Digital Print, 120x250cm, 2000
황규태
점들 (Color Dots) Digital Print, 120x300cm, 1995-1999
황규태
우리시대의 무당 (exorcist our tims) Digital Print, 300x500cm, 2012
황규태
멜팅 팟 (melting pot) Digital Print, 300x1200cm, 2012
황규태
USA (USA) Digital Print, 180x120cm, 2010
황규태
불타는 도시Ⅰ(Burning the CityⅠ) Digital Print, 35.120x195cm, 1969
황규태
추락 (Crush) Digital Print, 120x180cm, 1995-2000
황규태
빅뱅 이론 (Big Bang Theory) Digital Print, 175x120cm, 1995-2000
황규태
성배 (Chalice) Digital Print, 120x92cm, 2010
황규태
날으는 다이아몬드 (Diamonds In The Sky) Digital Print, 170x300cm, 2010
황규태
피노키오 (Pinocchio) Digital Print, 57.5x62.5cm, 1997-1998
황규태
리프로덕션_아기 (Reproduction_Baby) Digital Print, 180x117cm, 2005
지난 2011년, 평생을 정진해온 자신의 작업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황규태(1938~ ) 작가의 뜻에 따라 60점의 작품이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되었다. 기증작품은 1960년대의 초기작부터 최근작에 이르는 대표작들을 대거 포함하여 한국사진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황규태의 작품세계를 총체적으로 아우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전시는 기증작들과 더불어 현재 작가가 몰두하고 있는 새로운 작업들로 구성하여 40여 년에 걸친 황규태의 작품세계를 일목요연하게 조명한다.
사진기자로 재직하며 다큐멘터리 흑백 사진으로 작업을 시작한 황규태는 1965년 미국으로 이주한 이후부터 사진의 한계를 넘나드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업세계를 개척해나간다. 극단적인 풍요와 황폐로 뒤덮인 미국 서부의 세기말적 풍경과 컬러현상소 암실기사로 일했던 당시의 환경은 그의 작업에 급격한 변화를 이끌어 내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들뿐 아니라 컬러현상소에서 접하게 된 남의 이미지들까지 재료 삼아 기발한 상상을 펼치기 시작한 황규태는 ‘필름 태우기’ ‘이미지의 차용’과 ‘몽타주’ 등과 같은 획기적인 시도들을 통해 조작된 초현실적 이미지들을 만들어 내기 시작한다. 당시의 작업들은 그 혁신성으로 인하여 미국 유수의 사진매체에 소개되며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1970년대의 초기 작업부터 이미 사진의 규범에 얽매이지 않는 선구적 행보를 시작한 황규태는 현대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끊임없는 변화를 거듭하며 자신만의 작업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컴퓨터, 스캐너, 포토샵을 적극 활용하여 작업하는 황규태는 비약적으로 확장된 이미지의 선택과 조작 가능성을 기꺼이 즐기며, 자유로운 상상을 펼치는 이미지의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초기 몽타주와 그 이후의 디지털 몽타주, 버닝(burning) 시리즈, 대형카메라를 이용한 픽셀 확대 작업, 현재 작가가 몰두하고 하고 있는 최신작 ‘기(banner)’시리즈 등의 대표작들로 구성하여 자유로운 사고와 탁월한 감각으로 끊임없는 변화를 거듭하는 황규태의 작품세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작품에 대한 작가의 설명을 덧붙여 전시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도우며 관람객과 작가, 미술관 간의 소통을 증진시키고자 하였다. 앞으로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한국미술의 발달에 기여한 작가의 작품기증이 좋은 전시로 이어지는 이러한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에 수준 높은 기증 문화가 자리 잡는데 유익한 기여가 되기를 희망한다.
part 1
컴퓨터 모니터, TV화면, 문구용 스티커 등을 접사 촬영하여 거대하게 확대하거나 컴퓨터 화면상에서 이미지의 픽셀을 확대·조합하여 제작한 작품들이다. 인간의 눈으로 지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극단적인 확대를 통해 대상은 사라지고 자연이나 물리적 조합에서 찾을 수 없는 감각적 색채들이 부각된다.
part 2
황규태 작가가 현재 몰두하고 있는 최신작「기(banner)」시리즈를 전시장 환경에 맞춰 제작ㆍ설치하였다. 제스퍼 존스(Jasper Johns)의 '기(flag)'의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국기'가 가지는 다양한 의미와 상징성을 탐구한다. 무수히 조합되거나 변형된 국기 이미지는 국가에 대한 경의나 희망, 힘의 논리에 의해 지배되는 현대사회에 대한 은유 등 다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part 3
70년대 초 암실에서 작업한 몽타주 및 이후의 디지털 몽타주, 필름을 태워서 작업한 버닝 시리즈 등 황규태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획기적인 시도들이 어우러져 탄생한 초현실적 풍경들이 주를 이룬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포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찍거나 선택(차용)한 이미지를 자신의 의도에 따라 조작하는 황규태의 작업 방식이 여실히 드러나는 작품들이다.
part 4
과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은 디지털 장비를 사용하여 작업하는 황규태는 과학의 발달과 그에 따른 사회의 변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왔다. 생명의 과학적 대량 생산, 무생물에 생명을 부여하여 탄생한 제 3의 인류 등 첨단과학이 가져올 암울한 미래에 대한 상상과 물질만능주의로 뒤덮인 현대 사회의 욕망을 작가 특유의 경쾌한 색채와 유머러스한 감각으로 풀어낸 작품들이다.
1938년 충청남도 예산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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