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테 콜비츠 Käthe Kollwitz

2015.02.03 ▶ 2015.04.19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노원구 중계동 508 (등나무공원 내)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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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테 콜비츠

    게르미날 Scene from Germinal 동판, 23.7x52.6cm, 1893, 일본 오키나와 사키마 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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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테 콜비츠

    폭동 Uprising 동판, 29.5x31.7cm, 1899, 일본 오키나와 사키마 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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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테 콜비츠

    까르마뇰 La Carmagnole 에칭, 57.3x41.0cm, 1901, 일본 오키나와 사키마 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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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테 콜비츠

    협의 A Weavers’ Rebellion, leaf 3: Conspiracy 석판, 27.2x16.7cm, 1898, 일본 오키나와 사키마 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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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테 콜비츠

    날을 세우고 Peasants’ War, leaf 3: Whetting the Scythe 에칭, 29.8x29.8cm, 1905, 일본 오키나와 사키마 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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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테 콜비츠

    전투 Peasants’ War, Leaf 6: After the Battle 에칭, 41.2x52.9cm, 1907, 일본 오키나와 사키마 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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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테 콜비츠

    차에 치인 아이 Run Over 에칭, 24.8x31.7cm, 1910, 일본 오키나와 사키마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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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테 콜비츠

    이마에 손을 얹은 자화상 Self-Portrait with Hand on Forehead 에칭, 15.4x13.7cm, 1910, 일본 오키나와 사키마 미술관 소장

  • Press Release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케테 콜비츠(Käthe Kollwitz, 1867~1945)의 전시를 개최한다. 콜비츠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1800년대 후반에서 1930년대에 걸친, 초기부터 말년까지 총 56점의 작품으로 구성하였다. 출품작은 모두 일본 오키나와에 소재한 사키마미술관의 소장품이며 (사)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와 공동 주최로 이루어졌다.

    케테 콜비츠는 1867년 동프로이센의 쾨니히스베르크에서 태어나 10대부터 미술 수업을 받았으며, 현대 독일 판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막스 클링거(Max Klinger, 1857~1920)의 판화작품에 영향을 받았다. 초기에는 에칭과 석판화를 주로 제작했으며 후에 에른스트 바를라흐(Ernst Barlach, 1870~1938)의 영향을 받아 목판화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평생에 걸쳐 총 275점의 판화를 제작했고 대부분 흑백판화였다. 콜비츠는 사회참여적인 수단인 판화를 선택하여 자기 체험적인 고백과 시대를 담은 예술을 펼쳤다.

    전시는 결혼 후 더욱 심화된 콜비츠의 사회의식과 전쟁을 겪으며 작품에 쏟아 부은 작가로서의 발언에 주목한다. 예술가로서의 사명감에 여성적 시선이 더해져 당대의 현실과 이슈를 작품으로 풀어내었다는 점은 콜비츠 특유의 작가정신으로 꼽을 수 있다.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 지식인으로서의 사회적, 예술적, 개인적 실천을 수행했다는 점은 콜비츠 작품세계의 핵심이다.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과 함께 그의 작가적 의지는 더욱 강화되었기에 전쟁은 콜비츠 작품을 살펴보는 중요한 배경이 된다.

    전시는 1914년 1차 세계대전 발발을 기점으로 전쟁 이전과 이후의 작품군으로 분류하였다. 먼저 사진갤러리1에서는 1차 세계대전 발발과 아들의 전사라는 역사적,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세계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1차 세계대전 이후’의 작품들로 구성하였다. 전쟁의 참상으로 가난, 죽음, 모성과 같은 문제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시기이다. 전쟁 전 주로 노동자 계층의 고된 노동, 질병, 가난과 같은 핍박의 삶을 표현했다면, 1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작가는 반전과 평화를 적극적으로 외치기 시작했다. 이 시기의 작품에 등장하는 아이와 부녀자의 대비되는 표정은 전쟁 이후의 비참함을 더욱 고조시킨다. 그 중에서도 작가의 주요 연작인 ‹전쟁 War›(1921~1922)은 케테 콜비츠 작품의 백미로, 작가 개인이 어머니로서 전쟁을 겪으며 아들을 잃은 슬픔, 모성애를 보편적으로 승화시킨 시기의 작업들이다. 절제된 표현의 목판화는 콜비츠가 겪은 아픔과 절규를 표현하는데 매우 적절한 내용과 형식의 조화를 이룬다. 뚜렷한 흑백대비의 목판화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강한 공감대를 이끌어 낸다.

    브론즈 조각 작품 ‹피에타 Pietà›(1937~1938)의 아이를 꼭 안고 있는 어머니는 콜비츠의 후기 작품을 지배한 죽음에 대한 애도와 평화에 대한 갈망의 절정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전쟁 이전의 여성들이 억압받고 투쟁하는 계층으로 등장했던 반면, 전쟁 시기의 여성은 어머니로서의 본능을 강조한 작업들이 주류를 이룬다. 격동기를 거친 작가의 자화상과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 어머니의 모습이 거의 동일시 됨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갤러리2의 전시는 ‘1차 세계대전 이전’ 케테 콜비츠의 초기 에칭, 석판 작업들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작가의 현실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빈민, 노동자 계층의 억압받는 삶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의 이름을 알리게 된 주요 연작과 초기 대표작들을 비롯하여 여성 노동자의 초상들로 이루어졌다. 작가는 ‹게르미날 Germinal› (1891)을 시작으로 가난의 추방이나 질병 퇴치와 같은 사회 개혁의 필요성을 표현한 작품들을 연작으로 제작하였다. ‹직조공 봉기 A Weavers’ Rebellion›(1893~1897)는 비참한 직조공들의 상황과 이로인한 새로운 투쟁을 소재로 한 하우프트만(Gerhart Hauptmann, 1862~1946)의 연극
    ‹직조공들Die Weber›(1893)에서 비롯되었다. 전시에는 연작 중 세 번째 작품으로 봉기에 앞선 직조공들의 회의 장면을 담은 ‹협의 Conspiracy› (1898)가 전시된다. 또 다른 대표 연작인 ‹농민전쟁 Peasants' War›(1901~1908)은 ‹직조공 봉기›보다 적극적인 혁명 의지를 담고 있다. 1840년 출간된 침머만(Wilhelm Zimmermann, 1807~1878)의 «대농민전쟁사개설»을 읽고 재구성한 판화 연작으로, 농민전쟁(1522~1525)을 소재로 제작했으나 역사적 장면을 그린 것이 아니라 ‘검은 안나(Black Anna)’라는 모티브를 빌어 농민 혁명을 조형화한 것이다. 혁명적인 주제로 가득한 그녀의 1차 세계대전 이전 작품들에는 의례적으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왕과 귀족 등의 지배계층 대신에 억압당하는 피지배계층이 화면의 중심을 차지한다.

    더불어 사진갤러리2에는 전시개최 배경과 작가의 예술 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이 전시를 공동으로 주최한 평화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와 작품을 대여해준 일본 사키마미술관에 대한 소개와 작가 연표를 제시하였다.

    콜비츠의 사회적, 예술적, 개인적 실천을 드러내는 뜻깊은 이번 전시가 격동기의 삶과 당대의 이슈에 공감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 기여한 작가의 삶과 예술이 일체를 이룬 현실 참여 정신이 동시대 미술가들에게 여전히 큰 울림으로 전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제목케테 콜비츠 Käthe Kollwitz

    전시기간2015.02.03(화) - 2015.04.19(일)

    참여작가 케테 콜비츠

    관람시간10:00am~20:00pm 토․일․공휴일 10:00-18:00(2월), ~19:00(3~4월)

    휴관일월요일

    장르회화와 조각

    관람료무료

    장소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THE SEOUL MUSEUM OF ART (서울 노원구 중계동 508 (등나무공원 내)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연락처02-2124-5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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