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king!: 예술적인 것, 일상적인 것. 그것의 경계를 흔들다.
2010.03.26 ▶ 2010.04.17
초대일시ㅣ 2010-03-26 17pm
2010.03.26 ▶ 2010.04.17
초대일시ㅣ 2010-03-26 17pm
임경수
바보들의 배13 Steel & Acrylic on Panel, 122x82cm, 2009
성원선
사소한 발견 N.01 digital Photomontage, C- print, diasec frame, 60x90cm, 2010
박현웅
말하지 않는 질투 mixed media, 87x135cm, 2010
임경수
바보들의 배19 Steel & Acrylic on Panel, 122x82cm, 2010
성원선
사소한 발견 N.03 digital Photomontage, C- print, diasec frame, 60x90cm, 2010
박현웅
영양갱 mixed media, 170x140cm, 2010
질문 1. 우리가 작품을 위해 소모하는 정신의 에너지와 매일 매일의 시간은 우리의 작품에 영혼을 불어넣었던가?
질문 2. 어디서부터 우리는 무엇을 예술이라 이야기할 수 있을까?
질문 3. 그리고 또 어디서부터 우리는 모든 것을 일상이 아니라 할 수 있을까?
예술을 하는 박현웅, 임경수, 성원선은 능숙한 나이에 순진한 질문들을 던져본다.
박현웅은 작품을 통해서 인간의 관념과 진실을 말하고 있다. 사람들은 단순히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며 그것에 자신의 관념과 진실을 맞추려한다. 그들은 자신이 본 상식적인 믿음을 끊임없이 분석하고 존재의 실체를 완성하기 위해 상징적인 의미를 찾으려 한다. 하지만 진실의 실체는 우리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며 의도에 따른 분석과 그의 결과물은 오류를 범하기 쉽다. 이미지는 불확실한 미지의 상태로 존재하며 완전한 해석과 영원한 연결은 맺을 수 없는 공간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미지의 이미지에서 그의 모든 것을 읽으려 하지만 그가 가진 것은 결코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진실한 것은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임경수는 미셸 푸코의 주체로서의 인간, 주변성, 제도 등에 대한 지적 작업을 재해석하여 특히, 광인으로 불리는 수많은 종류의 소외 계층 - 집단에 소속되지도 못하면서 그 집단에서 축출되지도 않는 격리된 자의 모습 - 에 대한 사회적 중요성을 나렌쉬프_바보들의 배라는 주제로 시각화하였다. 또한, 올바른 사회와 제도, 권력과 주변과 등 획일화된 사고 너머의 무의식을 숨죽여 바라보며 거울과 같은 고광택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여 인간과 사회를 다른 여러 방향으로 투영해 성찰하고 있다.
예술을 일상에서 이야기 나누게 되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어렵다. 누구나 다 알 법한 그림 속의 형상들은 일상과 만나면 해독불가다. 누구나 다 만나게 되는 사물들이 예술 안에 들어가면 너무 형이상학이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들은 생각하는 것들과 느껴지는 것들, 그리고 사용되는 것과 보이는 것들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누군가가 이야기한다. 뭘 이야기하는 것인데? 우리는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되기를 원하는 이중의 선상에서 중심을 잡고자 한다.
“미술과 그 무엇”이라는 매혹적인 긴장에서, “그 무엇”이 우리의 삶이 되고 그리고 우리의 현실공간이라는 것을 알기에 3인의 작가들은 오늘의 작업을 삶의 일상으로 조금씩의 침투를 허용한다. 작가에서 작품으로, 작품에서 관객으로 소통하는 방향성을 모두가 혼재하는 일상의 풍경으로써 예술이 가진 컨버전스한 기능들을 형성하는 것을 이번 전시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러한 혼재된 예술의 현상을 달콤한 쉐이크로 비유할 수 있다. 쉐이크 한잔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항상 우유를 넣는다. 딸기 쉐이크도, 쵸코 쉐이크도 우유가 주가 된다. 현대의 문화라는 쉐이크에서는 무엇이 주재료가 될 것인가? 우리의 주재료는 미술일 것이다. 그리고 매일매일 만나는 일상이 문화가 되는 그런 우리만의 쉐이크를 만들기 위해 3인의 작가는 스스로와 작업 그리고 현재의 시간을 쉐이킹 한다. “Shall we shake?"
성원선
1969년 출생
1962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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