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춘제: 호젓한 사유

2012.11.14 ▶ 2012.11.20

루벤갤러리

서울 종로구 인사동 186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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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12-11-14 1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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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ess Release

    호젓한 사유
    평소처럼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새삼스레 작업실 밖의 새소리가 들려오고 꽃이 눈에 들어왔다. 마음에 여유가 생긴 듯 편안해졌다. 그렇게 나 자신만을 바라보던 시선을 나 아닌 다른 곳으로 돌리게 되었고, 늘 가까이에 있는 주위를 돌아보게 되었다. 평소 흔히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었기에 무심코 지나쳐 버린 것들이었다. 이제 작업실 밖의 사소하게 지나쳤던 사물들에 시선을 돌려본다.

    나의 작업에서는 동양적 자연관에 기초한 현대적 화조화(花鳥畵)로 ‘관조적인 자연관’을 보여주려 한다. 동양의 자연관에서는 인간을 미약한 존재로 생각하고 자연을 동경의 대상으로 바라보았다면 나의 작업에서는 인물을 자연과 함께 놓고 있지만 동양적 자연관에서와는 달리 인물을 크게 반영하여 자연(새, 달, 꽃 등)에 투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인물이 들어있고 때론 자연을 통해 상징적 의미를 띄며 이야기를 전달하기도 한다. 자연을 투영하여 담담하고 정제된 서정성을 끌어오고 싶었다.
    
    인물
    작업속 인물들은 조용히 눈을 감고 사색에 잠겨 있거나, 한쪽 얼굴을 가린 채(또는 가려진 채)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종종 그리움이 깃든 표정을 보이기도 한다. 인물들은 호젓함 속에서 관조적인 태도로 자연을 바라보고 있다.

    꽃(花)
    인물의 주변에 놓이게 되는 꽃들은 인물을 방어막처럼 막아주는 듯 보이기도 하고, 어찌 보면 인물이 스스로 숨어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꽃은 각각 뜻을 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인물을 치유하는 자연을 상징화한 것이다.

    새(鳥)
    내 안에 갇혀, 나 자신을 바라보며 자아 찾기에 매달려 있을 때, 창밖에서 들려온 새소리를 들었다. 그 순간 머릿속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내 안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림 속 새는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길조들로 인물과 함께 자아 투영을 의미화 한다.

    달(月)과 새벽 그리고 바람
    그림 속 푸른빛의 배경은 안개 낀 새벽...기억의 잔상에서 시작되었다. 실기실에서 내려오며 맞이한 습하면서도 시원하게 느껴지던 새벽 공기와 바람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저 멀리 수줍게 보이는 둥근 달은 화면 속 이야기를 조용히 경청한다.

    (화면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달이 뜨지 않는 건 아니다. 늘 나의 그림에선 달이 떠 있다.)

    전시제목우춘제: 호젓한 사유

    전시기간2012.11.14(수) - 2012.11.20(화)

    참여작가 우춘제

    초대일시2012-11-14 18pm

    관람시간10:00am~19: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와 조각

    관람료무료

    장소루벤갤러리 luben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 186번지)

    연락처02-73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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