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2001년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 전공 학사
1997년 선화예술고등학교 졸업
수상경력
2011년 아르코미술관 "전문가 성장 프로그램" 선정
2012년 아트페이 "신진아티스트 발굴프로젝트" 공모 당선
개인전
2008, 류아지경, 갤러리카페 캐러플, 서울
단체전
2012, Small Masterpiece, 롯데갤러리 잠실점, 서울
2012, 아트와 패션, 드로잉 11, 서울
2012, 강동 젊은 시선, 강동아트센터, 서울
2012, 다방 프로젝트, 요기가 표현 갤러리, 서울
2011, 다시, 날다, 여성사전시관, 서울
2011, Character Replay, Anthracite, 서울
2011, 개관 1주년 기념전, 줌 갤러리, 서울
2011, 현대미술의 이해와 전망, 송스갤러리, 서울
2008, 파이널 크로스, 갤러리카페 캐러플, 서울
2008, 판타지 쇼핑, 갤러리카페 캐러플, 서울
2008, 제4회 기획공모전, 대안공간 도어, 서울
2007, 라인드로잉, 아트카페 샴, 서울
2007, 제8회 시사회, 대안공간 팀프리뷰, 서울
작품소장
테이크아웃 드로잉 (Takeout Drawing), 2011
추가정보
< 양명진론 - 강수미 (미술비평가) >
: 아르코미술관, 2011 하반기 전문가 성장 프로그램
2000년대 들어 젊은 작가들의 특권적인 동시에 일반적인 미술 주제가 바로 ‘일상’이다. 그리고 이때 일상은 대체로 작가 자신의 사적인 생활 경험, 매일 매일에 대한 감상, 자신을 둘러싼 사물들에 대한 상상적 변주를 의미한다. 이렇게 보면 작가들 개인의 작품은 모두 다르고 독특함을 가져야 하는데, 문제는 그 경험 및 감상, 또는 상상적 사물 변주의 미술이 대부분 평범하고 큰 차이가 없다는 데 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젊은 작가들이 피상적으로 자기 삶의 양상과 주변의 문화현상을 접하고 표현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와는 달리 양명진의 작품들은 매우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차원에서 자기 삶을 묘파하고 그 안의 경험과 감수성, 생각과 태도를 예술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고 평가할만하다. 작가는 아동미술학원의 선생님 일을 하면서, 거기서 나온 부산물들 (아이들이 쓰고 버린 미술 재료들)을 가지고 <자투리 드로잉>을 한다. 그것은 단지 재료만 생활에서 빌려다 쓰는 것이 아니라, 미술 사교육 현장과 그 현장에서 일하는 임시 노동자로서 작가 자신의 삶을 문맥화한 드로잉이다.
2011년부터 양명진은 자신이 거주하는 작은 생활공간을 ‘수납’이라는 측면에서 들여다보는 사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또한 지금 여기 20-30대 젊은이라면 불가피하게 짊어져야 할 인생의 궁핍함이나 고단함을 작가의 실제 상황을 통해 피부에 와 닿게 문제시하고 있는 흥미로운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안정적인 직업도 없이 작은 방을 전전하며 살아야 하는 그 세대의 삶의 양상이 비좁게 쌓아올려진 캔버스들, 작업 도구와 가재도구가 빈틈없이 들어찬 방 구석구석을 통해 조명되는 것이다.
우리 감상자는 어느 때부턴가 (연예/오락/관광/광고) 산업과 상업 영역에서 매초마다 엄청난 양과 질로 쏟아져 나오는 찬란한 이미지들의 무아지경에 질릴 대로 질렸다. 마찬가지로 휘황찬란한 기교를 자랑하는 상품-그림들에도 물릴 대로 물렸다. 양명진의 엉성하고 빈한한 이미지들의 작품이 공감과 지지를 받는 것은 그런 이미지들의 반대편에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