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선화
메리 크리스마스 in 뉴질랜드 캔버스위에 아크릴릭, 나무, 돌가루, 38x45xm, 2016
변선화
미술관 옆 동물원(군산 초원사진관) 캔버스위에 아크릴릭, 나무, 스티커, 50x60cm, 2016
변선화
싸와디캅(방콕) 캔버스위에 아크릴릭, 나무, 41x24cm, 2015
변선화
알록달록 방콕여행 캔버스위에 아크릴릭, 스티커, 나무, 61x146cm, 2015
변선화
타코야끼의밤(오사카 도톤보리) 캔버스위에 아크릴릭, 스티커, 나무, 38x46cm, 2015
본인은 어렸을 적부터 새로운 환경에 대한 호기심과 엉뚱한 상상을 하는 것을 좋아했다. ‘내가 가보지 못한 다른 곳은 어떤 모습일까?’,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아닌 다른 환경 에서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라는 질문을 평소에 늘 생각했다.
그리고 이러한 질문들을 운 좋게 해결하듯 여러 곳을 다니기를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따라서 유년기 시절부터 여행을 하게 되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여행’은 계속되었다. 뿐만 아니라, 여행은 평소 매일 규칙적으로 똑같은 생활을 하는 나에게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여행을 통해 평소 현실이 나에게 주는 부와 권력, 인간의 욕망을 버리게 되었고, 나에게 새로운 환경을 통해 자아성찰과 반성을 하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가 되었다. 또한, 새로운 기분전환과 함께 신선한 에너지를 주기도 하며 일상에 지쳐있는 나에게 비타민과 같은 활력소이기도 하다.
이렇게 나만의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그 곳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것을 그림 속 하나의 화면에 모두 담기 시작한다. 이것은 마치 그날, 그 곳에서 느꼈던 나만의 그림일기와도 같다. 그림 속에 엉뚱하면서도 말도 안 되는 장면들은 그곳에서 내가 느꼈던 상상의 장면들이다. 즉,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초현실적인 상황들을 그림으로 표현함으로써 나만의 달콤한 일탈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여행의 여러 가지 목적성 중에서도, 특히 ‘현실 일탈’이라는 요소와도 맞물린다. 뿐만 아니라, 그림에서 보이는 여행지와 그 속의 다양한 우리들의 삶의 모습들은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과도 일치한다.
여행을 다니면서 바라본 대부분의 풍경들에는 때 묻지 않은 어린아이와 같은 동심의 세계를 느낄 수 있다. 여행을 통해 바라본 세상을 재현하는 나의 그림에는 기존의 일상과 상상력이 결합된 새로운 세상 즉, 나만의 유토피아가 펼쳐진다. 이것은 마치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 도로시가 새로운 세계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것처럼 나는 나만의 이상세계를 찾기 위한 여행을 하는 것이다.
여행을 하고 작업실로 돌아와서 여행지에서 느꼈던 내가 꿈꾸는 이상세계를 그림으로 재현한다. 그리고, 내가 아직 가보지 못한 저 무지개 너머 멀리 어딘가엔 내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이 존재하지 않을까? 라는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 ■변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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