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잡지 못한 풍경 the scenery which couldn't be situated
2016.12.01 ▶ 2016.12.31
2016.12.01 ▶ 2016.12.31
김찬송
익숙한 것들 캔버스에 유채, 162.2×112.1cm, 2016
김찬송
Erased island 캔버스에 유채, 112.1×162.2cm, 2016
김찬송
blue indigo 캔버스에 유채, 116.8×80.3cm, 2016
김찬송
gray island 캔버스에 유채, 53×72.7cm, 2016
나는 타인 앞에서 내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불편하다. 그것은 부끄러움이라는 감정과도 비슷하다. 마치 내 몸의 기관이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고 따로 존재하는 것 같은 부자연스러움을 다른 이가 눈치 챌 것만 같다. 그 때의 어색한 나는, 타인 앞에서 내가 곤란한 문제가 되었다고 느낀다. 다른 이들은 자신의 몸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것처럼 보이며 자연스럽다. 그렇지 못한 나는, 내가 어떤 경계밖에 서 있다고 느낀다. 그 곳에서 내 신체의 부분 부분은 연결이 끊어진 채 각각 따로 존재하는 것 같다.
본래 나는, 내가 시작된 최초의 집 안에서 '분할됨'을 경험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것은 존재하는 모든 것이 결국 '나'로 귀결되는 곳이었다. 그 곳에서 나는 분할되지 않은 충만함을 경험했다. 하지만 더 이상 그 곳과 하나가 아님을 깨닫는 동시에 나는 그 곳에서 배출되었고 바깥으로 진입했다. 그 곳에서 나는 다시 최초의 집을 강하게 열망하며 그것의 대체물로 두 번째 집을 만들어낸다.
그 곳에서 내 몸에 완전히 빠져들던 나는, 어느 순간 갑자기 내가 바깥의 존재라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그 순간 친밀했던 두 번째 집은 내게 더 이상 전과 같지 아니하며 공포의 대상으로 변한다. 내가 어떠한 부분을 뱉어내야 하는지, 오히려 내가 축출되어야 하는 것인지 모호한 상황 속에서 낯선 내 몸은 즉각적인 발작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속에 내재되어 있던 불안한 타자가 경계를 흐리며 드러나기 시작한다. -김찬송 작가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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