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랩대전 8월 노상희작가展
2017.08.02 ▶ 2017.08.23
2017.08.02 ▶ 2017.08.23
전시 포스터
노상희
작품
노상희
작품
노상희
작품
노상희는 충남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2016년 ‘아티언스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2017년 ‘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회화, 드로잉, 사운드, 뉴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를 복합적으로 구사하며 최근에는 예술-과학 융복합 작업 중심으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가장 큰 주제는 개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심신에 영향을 미치는 강제적인 외부 자극이다. 이것은 개인에 가해지는 비가시적 힘이나 개인을 형성하는 사회적 요인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되었다. 그리고 몸은 그 요인들을 직접적으로 체험하는 개인/사회 간의 접점이자 중요한 표현 매체로 작품에 등장한다. 일례로 ‘스트레스 측정’ 작업은 작가의 근작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진 주제이다. 뇌파, 뇌 전기신호, 체열 등 신체 데이터를 상당 기간 축적해 이 측정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환원해 작품을 창작했다. 평면 위에 물감으로 혹은 매핑 소스로 활용해 비디오 영상으로 변환된 신체 데이터는 피측정자의 의학 정보를 가진 예술로 재가공 되어 환경과 개인의 상호작용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2017 <아트랩 대전>에서는 시의성 강한 주제인 ‘미세먼지’에 주목했다. 작가는 미세먼지가 우리의 몸, 구체적으로 세포와 신경망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측정해 그 데이터를 매개 변수로 삼아 회화, 3D 조형물, 비디오 영상으로 풀어냈다. 세포는 독립적 의식 체계로서 외부 자극에 반응하며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생명체라는 정의 하에 작가는 미세먼지와 같은 부정적 자극이 어떻게 세포, 신경망에 유해한 흔적을 남기는지 과학적으로 측정해 시각화했다. 3D 프린터로 깎은 오브제는 세포 상태의 조형적 표현이다. 그 형상 위에 투영된 비디오 영상은 세포와 신경망의 상태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한다. 이 작품들은 미세먼지에 노출된 신체의 상태를 보여주는 동시에 심신에 가해진 외부의 폭력에 대해서 성찰한다.
흥미로운 점은 피실험자의 신체 상태가 데이터를 통해 그대로 드러난다는 점이다. 작품에는 피실험자의 신체 일부분에 대한 정보가 각인되어 있으며, 따라서 작품은 피실험자 신체의 연장이 된다. 마치 1960-70년대 퍼포먼스 운동이 작가의 신체성을 예술로 환원하였듯이, 노상희는 신체 데이터를 리소스로 활용해 예술과 생물학적 신체가 융합된 새로운 예술을 생산해낸다. 또한 작가는 신체를 직접적인 표현 매체로 활용하기 보다는 무형의 데이터를 활용해 작품 이미지가 데이터에 의거해 형성되도록 유도하는 산파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과정 속에서 작가의 의도적 개입은 최소화되고, 작품 전체를 좌우하는 것은 가변적인 신체 자체가 된다. 과학과 예술이 가장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영역이 만들어진 것이다.
□ 아트랩대전
올해 처음으로 시범 운영되는 「아트랩대전」사업은 실험적인 작업에 열정이 있는 젊고 창의적인 작가들에게 미술관에서의 개인전 개최가 작가 경력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나아가 파리이응노레지던스 사업과도 연계될 수 있도록 추진되었다.
「2017 아트랩대전」 1기 작가는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11일까지 2주간의 공개 경쟁 모집을 통해 선발되었으며, 선정된 6인의 작가들은 이응노미술관 신수장고(M2) 1층에 위치한 프로젝트 룸에서 3주간 전시공간을 비롯한 창작지원금, 홍보비, 전시장 조성비 등을 지원 받게 된다.
올해 제1기 아트랩대전 작가로 선정된 작가는 김연희(여, 31세 / The School of Art Institute of Chicago 졸), 김재연(여, 29세 / 대덕고, 중앙대 졸), 김환(남, 27세 / 목원대 졸), 노상희(남, 36세 / 충남대 졸), 송다빈(여, 24세 / 충남대 졸), 오주영(여, 27세 / KAIST 졸)이다. 이들은 모두 대전지역 출신이거나 현재 거주지가 대전인 작가들로, 회화, 섬유, 사진,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를 전공했다.
1기 아트랩대전 작가 선정에는 ▲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업을 진행하는 지역 작가, ▲ 현대적인 작업을 진행하면서도 전시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작가, ▲ 경력이 많지 않은 신진·청년작가 중 발전가능성이 돋보이는 자가 주된 고려대상이 되었다.
1981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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