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고운
사랑의 낙원(The love) Oil On Canvas, 110x129cm, 2008
홍수정
I'm not lonely acrylic on canvas, 130.3x162.2cm, 2009
홍수정
Girls2 acrylic on canvas, 130.3x162.2cm, 2009
서고운
이상한정물들1 Oil On Canvas, 112x194cm, 2005
홍수정
Girls3 acrylic on canvas, 130.3x324.4cm, 2009
서고운
푸르키녜 Oil On Canvas, 162.2x260.6cm, 2008
눈을 뜨면 해야 하는 일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차례로 다가온다. 익숙함에 묻혀버려 차마, 깊게 느껴보지도 못하고 지나가 버리는 것이 싫어진다. 그러나 늘, 그래왔던 것처럼 익숙하지 않은 순서에 맞춰진 하루를 지워나가는 일 따위는 하고 싶지가 않은 날이 있다.
여기 편하게 보기에는 모호한 조화를 이루는 낯선 이미지가 있다. 이 이미지는 작가 서고운의 꿈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림 속의 신체는 얼굴이 없는가 하면, 쾌락을 꿈꾸는 신체는 무의식 속에 방황하며 나뒹굴고 있다.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기괴한 세계와 같다. 이는 작가의 꿈속의 이미지들이 자유롭게 나열되어 만들어진 신세계이다. 이상하다. 생소하게 느껴졌던 기괴하고 낯선 이미지를 보는 순간 마치 내가 꿈을 꾸듯 그림 안으로 내가 투사되는 기분이 든다. 환영을 보는 것만큼이나 시각적으로 강렬한 아이콘들이 우리를 이끈다. 이는 작가 서고운의 욕망을 분출하는 행위이며 꿈의 언어와도 같다.
박상희의 그림은 전반적으로 평온하고 따뜻한 컬러감을 보이는 반면에 그림의 중심에는 높이뛰기, 다이버들과 같이 역동적인 선수가 강렬한 등장을 한다. 따뜻하지만 공허한 화면 배경은 무기력한 현대인의 삶을 그대로 표현하고, 선수들의 도약의 몸짓은 마치 우리가 이상향을 찾아가는 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정지 된 화면 속 주인공을 보듯 사람도 그대로 얼려버리면 영혼은 어찌되려나. 또, 꿈과 기억들은? 홍수정의 그림 안에 너 혹은 나의 이미지는 사진처럼, 정지된 화면처럼 멈춰 있다. 반면 화면 전반에 무수히 채워진, 언뜻 점으로 보이는 무언가는 멈춰진 인물과 대조적으로 율동적인 선을 만들어 우리에게 말을 거는 듯하다. 그 점은 작가의 꿈을 상징하는 꽃잎이다. 자아를 상징하는 이미지, 그 위에 이루어지지 못한 꿈의 잔영들이 꽃잎이 되고, 꽃잎 하나하나가 꿈의 연결 고리가 되어 인물 안에서 내뿜어져 나오며 화면의 생기를 부여한다. 홍수정의 그림은 얼어 있던 몸이 녹으며 꿈과 기억들도 하나씩 녹아내리듯, 우리들 언저리에 부유하는 꿈의 잔영들이 펼쳐지는 신비로운 이미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새로운 것에 대한 강박으로 익숙함에만 기대고 안주하며 벌써, 많은 순간들을 잃어버리고 살고 있다. 생각해 볼 나름이라고 했던가.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의 다양한 욕망이 응집하고 반복하는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찾아보고자 한다. 꿈은 마음 놓고 활보할 수 있는, 유일하게 나에게만 열려있는 또 다른 세계이다. 자,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순환의 과정 속에서 무료해진 시간과 갈망하는 무언가를 쫓아 내가 망각하고 지나친 내 안에 또 다른 세계로 들어가 보자.
1979년 출생
1981년 출생
1983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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