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연
Scotoma Mixed media on paper, 60x60cm, 2010
미술에 있어 빛은 다양하게 표현 되어왔다. 근대 이전에는 종교적 상징으로 처리되거나 빛과 어둠의 조화로 공간의 깊이를 강조를 통해 배경과 인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창출했다. 19세기 인상파 화가들은 고정된 색채나 결정된 구도의 존재 없이 그때그때의 햇빛과 바람 등 기후조건에 따라 전혀 다른 빛의 풍경을 이야기 했고, 이후 빛은 눈에 보이는 세계로서가 아닌 화가의 내면이나 회화의 평면성을 실험하는 계기로 이용되고 있다.
이렇듯 작가는 창조적 유사성을 위하여 빛을 이용한 이미지를 재조합하고 구성한다. 재현에서 실재와 비슷하다는 의미의 유사성은 사물의 모사에 의한 유사성이 아니라 창조적으로 전유된 유사성이다. [빛의 기억]전은 단순한 자연의 복사가 아닌 빛을 물감 속으로 전환시켜 시각화하고, 주관적인시선으로 빛을 재해석한 작가를 통해 현실 속에서 영속하고 있는 확고하고 결정적인 빛에 대하여 대중과 함께 이야기 하고자 한다.
- 큐레이터 최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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