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부서지고 흐트러지는 것들
2017.11.07 ▶ 2017.12.11
2017.11.07 ▶ 2017.12.11
김보민
불면의 밤과 결핍의 낮 acrylic and oil on canvas_1216.8x80.3cm_2017
김보민
어떻게도 채워지지 않는 여백 acrylic and oil on canvas_90.9x72.7cm_2017
김보민
혼자가 아닌섬 acrylic and oil on canvas_33.4x24.2cm_2017
김보민
상념의 증식 acrylic and oil on canvas_80.3x116.8cm_2015
김보민
열세 개의 시선과 열세 개의 입장 acrylic and oil on canvas_80.3 x 116.8_2015
김보민
동시다발적사고 acrylic and oil on canvas_112.1x162.2cm_2015
작업에 개입되는 내 오랜 관심사는 타자와의 관계와 그로부터 발현되는 내적·외적 변화이다. 그러한 변화의 요인들을 관찰하고 작품을 통해 관계의 특징이나 구조를 규칙 없는 대상들로 치환하여 시각화한다. 균형을 잃은 관계에서 비롯되는 허무함은 채워지지 않는 결핍과 공허한 감정과 같은 부정적 기억으로 고착 되고 그 이후로 회자되는 불특정 순간마다 내부에서는 감정적 동요가 일어난다. 그 과정에서 종종 기억은 생략되기도 왜곡되기도 하며 비정형적으로 나타난다.
무의식 영역에서 발발되는 기억이 그렇듯 화면 속 대상들은 논리적 설명이나 맥락 없이 공간 곳곳에 놓여있다. 공간에 의해 대상의 의미는 다르게 읽히기도 하고 공간에 따라 그 기능마저 잃기도 한다. 관계를 대변할 수 있는 상징적 오브제를 선택하여 그리지만 이미 지난 기억 속 관계의 대상은 화면 속에서만 유효할 뿐 실제로는 의미 없이 퇴색해버린 무엇들이다. 뒤섞여있기도 하고 쌓이기도 하며 놓인, 외부에 의해 변하며 다른 것으로 대체되기도 하는 유약한 존재들은 결국 아무것도 아닌 어떤 것이다. ■ 김보민
1985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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