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의 온도 Temperature Difference of Landscapes
2017.11.09 ▶ 2017.12.20
2017.11.09 ▶ 2017.12.20
전시 포스터
신경철
풍경의 온도
신경철
풍경의 온도
신경철
풍경의 온도
신경철
풍경의 온도
신경철
풍경의 온도
신경철
풍경의 온도
하지훈
풍경의 온도
하지훈
풍경의 온도
하지훈
풍경의 온도
하지훈
풍경의 온도
스페이스K_대구에서 화가 신경철과 하지훈의 2인전 ‘풍경의 온도’를 마련합니다.
풍경을 바라보는 두 개의 다른 시선을 교차시킨 이번 전시에는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흐리며 개성 있는 조형 언어를 창출하는 젊은 두 작가의 신작 20여 점을 선보입니다. 즉흥적인 채색 후에 윤곽을 세밀한 연필 드로잉으로 마무리하는 신경철은 종래의 작업 순서를 뒤바꾼 회화 방식에 초점을 두고 역전된 풍경성을 탐구합니다.
반면 풍경을 사건의 무대나 배경으로 바라보는 하지훈은 우리의 의식 속에 하나의 장면이 고착되는 과정에 개입되는 기억과 감정, 시간성과 같은 불안정한 속성들에 주목하여 추상에 가까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풍경에 대한 정서적 온도라는 관점에서 신경철의 차가운 풍경과 하지훈의 뜨거운 풍경이 이루는 묘한 콘트라스트를 통해 2인전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신경철
일상에서 포착된 이미지는 찰나에 스쳐 지나가지만 기억의 방식으로 지속화된다. 그 속에서 이미지들이 끊임없이 새롭게 재구성되기도 하는데, 바로 신경철의 작업은 이에 대한 회화적 추적인 셈이다. 작가는 우선 캔버스에 수차례 밑칠을 한 후 빛을 반사하는 금속성의 물감을 도포하고 다시 사포로 갈아내는 반복적인 과정을 거쳐 단색의 매끄러운 표면을 마련한다. 그리고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이미지를 캔버스의 표면에 빠른 붓질을 통해 펼쳐놓는다. 작가는 일차적으로 구현된 강렬하고 단순한 이미지 위에 드로잉을 가하여 새로운 개입을 시도한다. 붓질이 지나가며 남긴 흔적이나 그 가장자리 부분의 미세한 공간들을 검은 연필로 세심하고 정밀하게 그려나간다. 작가는 종이에 형광펜으로 글자를 쓴 후 검정 펜으로 윤곽을 그렸던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글자가 생경한 모습으로 부각되는 과정을 인상 깊게 느꼈다고 한다. 거친 붓질의 흔적에 집중했던 이전 작업들과 달리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방법론적으로는 같은 맥락을 유지하지만, 강렬한 붓질과 색감을 통해 한층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화면 전체에 균일하게 도포된 은빛 배경색은 캔버스 위에 차갑게 내려앉은 채 그 위에서 펼쳐지는 이미지의 회화성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같은 과정에 대해 작가는 "거칠고 즉흥적인 붓질의 행위 이후 몰려드는 허무를 극복하고, 고착되려고 하는 이미지 혹은 기억에 대한 끊임없는 새로운 개입을 통해 그것을 재-이미지화 혹은 탈-이미지화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스케치 후에 채색하는 보통의 페인팅 방식을 뒤집은 그의 작업은 선(先) 채색 후(後) 스케치라는 회화에 대한 실험을 통해 메타 페인팅의 성격을 획득하며 풍경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하지훈
하지훈의 풍경엔 자신의 연대기가 녹아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군인이었던 부친의 직업적 특수성으로 인해 잦은 이사를 경험하며 한 곳에 정착하지 않는 생활을 했고 대학을 졸업 후엔 유학 차 독일에 거주했다. 그 가운데에도 한결같이 작가와 함께 해온 것은 바다와 인접한 자연 풍경이었고 여기에서 그의 그림이 출발한다. 그의 기억 속에 잡지나 신문, 영화와 같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한 자연의 이미지들이 함께 저장되면서 새로운 풍경이 만들어졌다. 작가 자신의 기억과 감정이 투영된 그의 작품은 기억의 편린이 조합된 모호한 풍경을 띠며 '콜라주 된 풍경'이라 평가 받아 왔다. 최근에는 여러 풍경 중에 특히 섬에 매료되었는데, 이에 대해 작가는 "섬은 나와 무척 닮았다고 느꼈는데, 안식의 장소이기도 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불안함을 내재한 양면적인 장소였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되는 작품에 등장하는 섬들은 실재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공간으로 작가의 기억 속 시각적 경험에 대한 인공적인 무대 장치에 가깝다. 섬의 내부를 채우고 있는 혼란스러우면서도 다채로운 붓질은 구체적인 세부 풍경을 묘사하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그와는 무관하게 자유롭다. 화면의 중심부에는 섬 혹은 산을 연상시키는 치솟은 형태가 표현되어 있고 그 내부는 화려하게 타오르는 듯한 강렬한 색상의 물감으로 가득 차 있다. 캔버스 위에 펼쳐진 붓질과 물감의 흔적은 섬인 듯 섬이 아닌 듯 구상이자 추상인 채 어떤 질료 덩어리로 묘사되는데, 그렇기에 그의 작품은 기억과 감정, 시간성과 같은 불안정한 속성의 경계 위에서 일견 추상화로 보이면서도 풍경화로 인식된다. ■ 스페이스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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