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섦, 낯익음 Unfamiliarity, Familiarity
2017.11.06 ▶ 2017.12.08
2017.11.06 ▶ 2017.12.08
전시 포스터
김나리_정정엽 2인展
경기문화재단 로비갤러리 2017
정정엽
옆으로 흐르는 눈물 캔버스에 49개의 손거울, 200×270cm, 2017
김나리_정정엽 2인展
경기문화재단 로비갤러리 2017
김나리_정정엽 2인展
경기문화재단 로비갤러리 2017
김나리_정정엽 2인展
경기문화재단 로비갤러리 2017
우리는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일상에서 접하는 수많은 사람의 얼굴을 마주한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자신과 타인의 얼굴이 익숙하기도 때론 생경하게 다가오는 경험을 교차하여 반복된다. 개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기호로 작동하는 ‘얼굴’이라는 소재는 김나리와 정정엽의 작업을 통해 한층 더 낯설고도 낯익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김나리는 정면을 응시하는 두상, 흉상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도자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구체적인 얼굴형상을 지닌 그의 작업은 익명의 얼굴을 흙으로 빚어내어 어떤 결과물로 나올지 모르는 도자의 과정을 거친 우연의 상이다. 그가 만들어낸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본다면 생경함과 동시에 우리의 삶에 어딘가 존재하고 있을 법한 보편적인 얼굴로 인식된다. 김나리의 도자 작업은 타자가 바라본 기호로서의 얼굴을 마주하는 경험이라면, 정정엽의 거울 작업은 관람객의 시선으로 접하는 직접적인 소통의 경험이라 할 수 있다. 지인에게 받은 거울과 자신이 수집한 거울을 소재 삼아 타인의 추억이 고스라이 남아있는 오브제를 그의 섬세한 손길을 통해 작업으로 승화시켰다. 누군가의 얼굴을 비췄을 손때 묻은 거울이 작가의 손과 몇 개의 전시공간을 거친 뒤 로비갤러리에 위치하여 새로운 관람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지금 바로 여기, 로비갤러리에서 만나는 두 작가의 작업은 관람객의 시선과 어우러져 확장되고 재생산된다. 낯선 듯 낯익은 얼굴을 조우하는 가시적인 경험을 넘어, 우리 자신을 어떻게 지각하고 받아들이는가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We look at both ourselves in a mirror as well as the faces of innumerable other people every day. The images of ourselves and others that we come across in daily life appear familiar and yet unfamiliar every now and then. We are often in a repetition or intersection of such experiences. The subject matter of “face” acts as a sign to unmask one’s identity in works by Kim Na-ri and Jung Jung-yeop and serves as an opportunity for viewers to have such familiar or unfamiliar experiences.
Kim Na-ri has continued to work on ceramic heads and busts that stare straight ahead. The faces she makes from concrete shapes molded out of clay are images of happenstance whose results she has never predicted. These faces are thought to be something universal found somewhere in our lives while they at times appear alien when examined closely. Kim’s ceramic works give preference to our experience of facing oneself as a sign others see. Jung Jung-yeop’s mirror works, on the other hand, denote our experience with communication as seen from the viewer’s point of view. Jung raises objects laden with others’ reminiscences to the level of art by his delicate hand based on mirrors he was given or collected himself. Placed in the Lobby Gallery after several exhibit spaces, a hand-stained mirror that reflects someone’s face welcomes new viewers.
The works of the two artists we come across here now are expanded and reproduced when they are in sync with the audience’s eyes. It is our expectation that this exhibition will be an opportunity to consider how we perceive our own images, crossing over our experience of encountering seemingly familiar and unfamiliar f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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