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의 맛(Taste of Paintings)
2018.01.17 ▶ 2018.02.28
2018.01.17 ▶ 2018.02.28
김진
정물_죽은 자연-Nature Morte-Dead Nature #17 캔버스에 유채, 130×97cm, 2017
김영헌
p1776-Electronic Nostalgia 캔버스에 유채, 131×80cm, 2017
김진
정물_죽은 자연-Nature Morte-Dead Nature #13 캔버스에 유채, 162×130cm, 2015
김영헌
P1801-Electronic Nostalgia 캔버스에 유채, 91×73cm, 2018
김진
죽은 자연-Nature Morte-Dead Nature #7 캔버스에 유채, 162×130cm, 2015
김진
정물_죽은 자연s-Nature Morte-Dead Nature #12 캔버스에 유채, 162×130cm, 2015
김영헌
P1782-Electronic Nostalgia 캔버스에 유채, 100×80cm, 2017
김영헌
P1733-Electronic Nostalgia 캔버스에 유채, 80×117cm, 2017
갤러리이배는 2018년 1월 17일(수)부터 2월 28일(수)까지 ‘회화의 맛 Taste of Paintings’展을 개최한다. 현대적이고 추상적인 시각언어들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구현해내며 새로운 회화적 경계를 구축해가는 김영헌 작가와 다양한 오브제와 거친 붓 터치를 통해 강인한 회화를 구사하는 김진 작가의 창의적인 작품들을 소개한다. 모든 미술작품의 원천인 회화작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날로그적 감성과 더불어 작가들의 호흡과 병행하는 살아있는 붓질의 질감이 가진 에너지를 이번 전시를 통해 경험하게 될 것이다.
현대미술에서 작가들은 회화, 영상, 사진, 조각 등 미술 장르에서 다양한 재료의 혼합으로 표현의 최대치를 이끌어내어 미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하려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념성의 비물질적 측면을 중요시하는 개념미술(Conceptual Art)이 주를 이루고 있는 현대미술에서 ‘회화’라는 장르는 순수예술 영역에서 미술의 근간으로 여겨진다. 순수 회화만을 고집하며 '회화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천착하여 심각하게 고민하고 회화의 본질이 지니는 형이상학을 풀어나가는 작가들은 각 분야의 현대미술이 지니는 정체성을 평가하는 가치 있는 척도를 제공한다. 현대미술의 가장 중요한 기본적인 래시피를 제공하는 김영헌, 김진 작가의 소신 있는 작가적 행보와 작가들의 호흡과 에너지를 담은 작품들은 색채와 형태, 질감 등의 시각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아주 깊은 곳에 내재된 자유로운 감각들을 일깨워 회화의 정체성을 깨닫게 하는 동시에 회화가 지니는 본연의 ‘맛’을 즐기게 한다.
김영헌 작가는 새로운 미디어가 지배하는 미술적 사조에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이러한 변화를 관찰하고 재해석하여 미래적 노스탤지어를 제시해 왔고, 지난 수년간 '아날로그 감성을 가진 디지털적 회화'를 지향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화려한 색의 블럭들이나 점, 선들을 의도적으로 도입하면서 생성된 화면 곳곳의 스크래치와 얼룩과 같은 노이즈는 작가의 계획된 의도임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무의식적 사고(accident)와 우연의 결과물이다. 이러한 작품의 중요한 요소인 노이즈는 혁필기법으로 구현된 유동적인 형상들, 그리고 감각적이지만 정교하게 그어진 선과 색 사이에서 시각과 지각의 유희를 자아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렉트로닉의 이율배반적 특성을 인정하고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상관관계 안에서 나타나는 흥미로운 매력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진 작가는 ‘정물-죽은 자연(nature morte)’ 시리즈를 통해 작가 본인이 일상 속에 자리한 비근한 사물들에게서 느낀 정념과 특정 조건의 사물에 대한 변화를 표현한 강인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광택제와 조명으로 실제보다 더 풍만해 보이는 과일이나 더 이상 피를 흘리지 않는 ‘살(肉)’이 된 고기와 같은 상품화된 사물들이 뿜어내는 관능적인 질감과 발산하는 빛을 통해 작가는 고통 받는 살이 우리의 시야 밖으로 사라지고, 그 자리에 반짝이는 것들의 매혹과 살의 관능이 대신한 전환의 결과와 대체를 표현하고자 했다. 김진 작가의 작품에서는 과감하고 힘 있는 붓 터치와 모든 사물들이 가진 고유색과 지시색을 분홍빛의 광학적인 색채로 구현한 것과 더불어 근대적 가치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사물들의 질감에 자연스레 시선이 집중된다. 재현대상은 그대로지만 죽은 사물에 존재감을 부여하여 사물이 가진 색채와 빛에 대한 작가만의 해석이 담긴 작품들은 시대적 정서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김영헌 작가는 1963년 출생으로 홍익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한 후, 영국 런던 골드스미스대학을 거쳐 런던대학교 첼시 칼리지에서 순수미술로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2000-2002년 프랑스 파리의 삼성 아뜰리에 프로그램인 ‘파리 시테’ 입주 작가로 활동하였으며,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 회헤르베그 스튜디오스 입주 작가로 유럽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2009년 귀국 이후 성곡미술관을 비롯한 주요 기관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성공리에 개최하였고 현재 아시아, 유럽, 미주 등에서 전시와 아트페어를 통해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진 작가는 1970년 아산(구 온양) 출생으로 서울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프랑스 베르사이유 에콜 더 보자르를 거쳐 프랑스 세르지 국립고등예술학교를 졸업하였다. 이후, 2002년 프랑스 Gallerie d'ORLY에서 첫 개인전 이후 국내외에서 수많은 전시들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창의적이고 독특한 화풍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두 작가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1963년 출생
1970년 아산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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