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밍 인 더 뉴이어(Blooming In The New Year)展
2018.02.08 ▶ 2018.03.05
2018.02.08 ▶ 2018.03.05
전시 포스터
샌정
Miss Sixty 2008, Oil on canvas, 46 x 55 cm
김혜나
Lulu 2017, Oil on canvas, 53 x 65 cm
샌정
Untitled 2016, Oil on canvas, 130 x 162 cm
김혜나
Songs 2017, Oil on canvas, 162x131cm
성낙희
Amplitude 1 2017, Acrylic on canvas, 130 x 162 cm
성낙희
Polyphonic3 2016, Oil on canvas, 53x45cm
한 해가 가고 또 새로운 한 해 2018년의 해가 다시 뜹니다. 여전히 쌀쌀한 기운이 가득하지만, 새로운 계절이 온다는 기대감이 찬 기운을 몰아내는 듯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새로 피어납니다. 그것은 꽃이 개화하거나 혹은 얼어붙었던 물이 녹아 다시 강을 이루는 자연의 모습일수도 있고, 설레는 마음으로 한껏 따뜻해진 햇빛 아래로 뛰어나와 햇살을 만끽하고 싶은 우리의 마음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제 색깔을 내며 존재를 드러내는 자연과 동물 혹은 주변의 사물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을 하는 3명의 작가가 있습니다. 각자의 이상향과 꿈, 철학을 투영해 보여주는 작업을 보며, 2018년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해 우리도 다시 한번 새롭게 피어날 준비를 해봅니다.
김혜나는 다년간 특정한 시공간에서 연속적으로 경험했던 분위기나 기억, 감정과 같은 심리적 흐름들을 평면 위에 펼쳐 놓습니다. 자신이 직접 체험한 공기와 향기 등의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적 요소에만 천착하지 않고, 달걀의 노른자, 식빵, 게, 생선 등이 시간에 따라 변해가는 시간 속의 현상 또한 화면에 담아냅니다. 또한 눈 앞에 있었던 실제 풍경을 그리기도 하지만, 영감을 받아 상상해 낸 부분을 극대화하여 그려내, 작가의 작품은 풍경과 작가의 철학과 생각의 결과물이 묘한 공존을 이룹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변해가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그 안에서의 미적인 아름다움을 끌어내어, 감상자로 하여금 다시 시작하는 2018년의 시간 역시 주변의 것들을 움직이고 변화시킨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샌정은 화면 전반에 사각형이나 원형, 그리고 인물 혹은 바다, 나무, 혹은 동물을 등장시켜 내면의 우주와 자신의 이상향을 표현합니다. 파스텔 톤으로 그려진 자연 속에서 햇빛을 만끽하고 있는 소녀의 모습이나 말, 새와 같은 동물의 모습은 겨우내 얼어 붙어 있었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듯 합니다. 작품 전반에 걸쳐 표현된 사각형과 여기저기 보이는 원형이 내면의 우주를 표현한 것이라면, 구상적인 요소는 자연 세계 혹은 우주의 대상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메신저 역할을 합니다. 최근작으로 오면서 점점 더 단순화된 선, 점, 색이라는 기본적 인 요소로 작가의 내면을 표현했기에, 그것들이 정확히 어떠한 의미를 내포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오히려 그 부분이 감상자로 하여금 더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듭니다. 너무 많은 시각적 요소들로 눈과 귀가 혼란스러운 요즘, 샌 정의 정적이고 조용한 화면과 마주하며 명상하는 시간을 통해 감상자는 차분한 마음으로 2018년을 맞이해봅니다.
성낙희는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추상형태를 화면 위에서 보여주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Polyphonic’ 시리즈 역시 음악처럼 화면 안에서 다양한 요소들이 함께 어우러져 일관된 예술 언어를 구사합니다. 구상과 추상, 얇은 물감층과 두꺼운 물감층, 안정과 긴장감 등 작품을 통한 다각적인 조화의 인간적 감성을 모색하는 한편, 자연이 가진 근본적인 조화와 균형의 양상을 닮은 형태를 곡선형의 이미지로 치환하여 캔버스 위에 화합의 에너지를 담은 심리적 풍경을 펼쳐냅니다. 음악의 멜로디와 비트를 따라가듯 그의 작업은 화면 위에 펼쳐진 공간의 율동적인 흐름 속으로 감상자를 초대해, 자연과 닮은 형태가 만들어낸 강렬한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또한, 화면 안에 기존의 추상 형태들 사이에 눈, 코, 입과 같은 구상형태들을 즉흥적으로 그려 넣어 감상자들을 그요소들을 찾아보고 상상해보는 즐거움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1981년 출생
1971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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