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창작스튜디오 10기 입주작가 개인전_ 박종규 개인전 ‘Embodiment 2018’
2018.04.07 ▶ 2018.04.29
2018.04.07 ▶ 2018.04.29
박종규
EMBODIMENT 2017 Arcrylic on canvas, 162x130cm, 2017
박종규
EMBODIMENT 2017 Arcrylic on canvas, 162x130cm, 2017
영은미술관은 2018년 4월 7일부터 4월 29일까지 영은아티스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영은창작스튜디오 10기 입주작가(단기) 박종규 개인전 [ Embodiment 2018 ] 을 개최한다. 작가는 회화, 조각의 전통적인 범주 속에서 기호화된 디지털 이미지와 점, 선을 매개로 회화,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매체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일명 ‘픽셀 작가’로 국내 · 해외에서 왕성한 활동 중에 있는 박종규 작가의 최신작을 비롯한 근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개인전이며, 디지털 이미지를 회화로 구현한 그의 작품 세계를 더욱 폭넓게 마주할 수 있다.
2017년부터 시리즈로 이어져 오고 있는 전시 주제 : ‘EMBODIMENT’ 는 ‘구현 · 전형 · 재현’ 등의 의미로 쓰이는데, 이는 작품 속 주요 키워드인 ‘디지털 이미지’에 대한 시각적, 물리적 개념이 그대로 응축된 것이기도 하다. 작가는 디지털 사회의 체계를 분석하고 그 과정 속에 발생하는 오류들을 시각화하고 개념적으로 구성해 가는 과정을 거친다. 디지털 이미지의 최소 단위인 픽셀을 기호화하여 추출한 점(dot)과 선(line)을 주요 모티브로 그만의 독특한 회화적 기조방식으로 구축해 가고 있는 것이다.
“작업을 문학적인 서사로 설명한 종래의 비평은 예컨대 시각적인 ‘잡음(노이즈)’이라고 이름 붙였다. 소리에 포함된 노이즈처럼 이미지에도 일종의 노이즈가 있다. 회화에서 노이즈는 항상 존재해 왔으며 모더니즘 미술에서 모노크롬 회화는 노이즈를 골라내어 버린 순도 높은 예술적 원칙이었다. 나의 작업은 미술가에게 요구되는 높은 숙련(감각)의 좌절, 깊은 성찰(인식)의 부재로 여겨졌던 노이즈를 복권시킨다고 생각한다. 회화에서 의도치 않은 실수처럼 여겨지던 노이즈를 따로 모아서 화폭에 담는 것이다. 노이즈 그 자체가 순전히 부정적인 기능만 가진 것은 아니다. 음향학에서 취급되는 대표적인 노이즈인 디스토션(distortion)이 그렇다. 이것은 전기 증폭 장치에서 입력과 출력의 펄스가 맞지 않아 소리가 찌그러지는 현상이다. 하지만 디스토션은 록 음악에서 그 파열음이 가진 카타르시스로 인하여 일렉트릭 기타가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음악 효과가 되었다.”_작가 노트 중.
박종규 작가는 회화, 조각, 사진, 비디오, 공공미술과 설치 작업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 이번 전시를 통해 청각적 잡음(노이즈)와 회화적 물성이 표출된 무한한 공간의 자유로운 연동을 공감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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