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석원 개인전 ≪희망낙서 希望落書 : 청춘에게 묻다≫
2018.05.18 ▶ 2018.06.10
2018.05.18 ▶ 2018.06.10
사석원
가족 2018, Oil on canvas, 162.2x130.3cm
사석원
곡예단 2017, Oil on canvas, 167.5x233cm
사석원
꽃 2016, Oil on canvas, 177.5x177.5cm
사석원
꽃과 당나귀2 2017, Oil on canvas, 130.3x162.2cm
사석원
여인과 소 2018, Oil on canvas, 130.3x193.9cm
사석원
왕이 된 부엉이 2018, Oil on canvas, 162.2x130.3cm
사석원
왕중왕- 호랑이 2017, Oil on canvas, 130.3x162.2cm
사석원
태양과 호랑이와 여인 2018, Oil on canvas, 130.3x193.9cm
사석원
황소1 2017, Oil on canvas, 162.2x130.3cm
I. 출범(出帆) : 어떻게 살 것인가
<출범(出帆> 연작에서 사석원은 기존 작품에서 소재로 삼지 않았던 고릴라를 등장시켜, 이를 통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숙명과 광대처럼 감정을 숨기고 고난을 견뎌내는 아버지의 삶을 그려냈다.
작가가 “격랑을 헤치며 대양을 건너는 고릴라는 대서사시 같았던 아버지의 삶을 은유하기 위한 상징물로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하였듯이, 고릴라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의 초상이자 두 자녀와 아내를 둔 작가의 자화상이다. 이는 거대한 몸집에 비해 온순한 성격을 지닌 고릴라에게서 어린 시절의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한데서 연유한다.
작가는 가장으로서의 고된 삶을 부각시키기 위해 작품 배경에 짙은 빛깔의 파도나 맹렬히 싸우는 맹수를 그려 넣어 역동적인 화면을 구성하는가 하면, 어두운 톤이 주조를 이루도록 색채를 선별적으로 사용하였다. 또한 다른 작업과 달리 정교한 동물 묘사와 콜라주를 시도하거나, 화폭을 가로지르는 대담하고 거친 붓터치를 남겨놓기도 하였다. 이러한 회화적 표현들로 <출범> 연작은 마치 연극 무대의 한 장면을 옮겨 놓은 것 같아, 관객들로 하여금 아버지의 여정이라는 이야기 속으로 몰입하도록 한다.
II. 희망낙서(希望落書) : 지웠다. 다시 시작하기 위해
<희망낙서> 연작은 다양한 동물군이 등장한다. 작가는 호랑이, 부엉이, 소, 당나귀, 코뿔소 등에서 청춘 시절의 표상, 특히 그 시절을 대변하는 청춘들의 열망과 번민의 상징적 기호를 발견하여, 이를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색채와 힘있는 붓질로 표현했다.
주목할 점은 <희망낙서> 연작에서는 이전 작업들과 다른 양식, 즉 지우기 기법이 두드러진다는 것인데 이는 이번 전시에 새롭게 등장하는 작업 방식이다. 이러한 기법은 마치 고장 난 브라운관 TV 화면을 떠오르게 하는데, 이는 작가가 긴 막대기를 들고 두텁게 물감이 발라진 캔버스 위를 휘저은 ‘지우기’ 행위의 결과로, 이제는 흐릿한 기억으로 남은 청춘의 잔상이자 청춘-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로 나아가려는 의지의 상징이다. 한편 지워진 흔적 뒤로 보이는 색채들은 제 3의 색채로 미래를 위한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III. 신세계(新世界) : 오, 황홀한 무지개여
“性的요망으로 가득 찬 내 몸뚱아리. 불안과 불온. 허기와 갈증.
밤마다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와 윤시내의 ‘열매’를 웅얼거리는 나의 스무 살 청춘은 취했고 늘 숙취에 시달렸다.”
-작가노트 中-
<신세계> 연작 속의 여성의 누드는 기존 작업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소재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강렬한 원색과 거친 붓자국의 조합으로 표현된 관능적인 나부(裸婦)는 청춘시절 누구나 가졌을 법한 욕망을 환기시킨다. 이러한 욕망은 가공되지 않은 원초적인 힘, 야생성과도 직결되는데, 작가는 이를 강조하기 위해 당나귀, 수탉, 소, 비단 잉어를 여성의 누드와 함께 그려 넣는가 하면 서로 상반되는 원색들로 화면을 구성하였다. 한편 작가는 청춘만이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 즉 찰나적 미를 표현하기 위해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원색적인 색채들을 사용하였는데, 그 색채 감각과 여성 누드의 어우러짐은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 관객들을 신세계로 인도한다.
1960년 서울출생
박현순: 말장난 같겠지만
갤러리 소소
2024.11.09 ~ 2024.11.22
각자의 기호 Marks of Identity
갤러리 진선
2024.11.01 ~ 2024.11.22
불안 해방 일지 Anxieties, when Shared
코리아나미술관 스페이스 C
2024.08.07 ~ 2024.11.23
STRA-OUT 4회: 권혜수, 김지수, 키시앤바질
씨스퀘어
2024.11.04 ~ 2024.11.23
장희춘: Happiness
장은선갤러리
2024.11.13 ~ 2024.11.23
Portrait of a Collection: Selected Works from the Pinault Collection
송은
2024.09.04 ~ 2024.11.23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츠: 초상
리움미술관
2024.07.18 ~ 2024.11.24
예술, 보이지 않는 것들의 관문
서울대학교미술관
2024.09.12 ~ 2024.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