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care of yourself
2010.04.19 ▶ 2010.04.24
초대일시ㅣ 2010-04-19 16pm
2010.04.19 ▶ 2010.04.24
초대일시ㅣ 2010-04-19 16pm
이선희
우리 의자_me&you_Making you 의자, 영상설치, 가변설치, 2010
이선희
Making you 영상설치, 12분 7초, 2010
이선희
me & you 앙고라 털실_의자, 44x41x95cm, 2010
이선희
Here Comes The Sun 송진, 5x180x11cm, 2010
이선희
싸바(cava) 프로젝트 우레탄_투명컵_c-print, 가변설치, 2009~2010
이선희
Take care of yourself 아크릴컷팅_약포지, 가변설치_부분, 2009
이선희
Cheer you up 아크릴가공_무발포 우레탄, 50x90x91cm(좌대포함), 2010
긍정을 부르는 주문 Take care of yourself!
이선희의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글자이다. 글자는 이선희의 모든 작품 안에 들어가며 그 안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작가는 인쇄체를 택한 후 아크릴이나 초콜릿, 송진과 같은 재료를 통해 글자를 조각으로 만든다. ‘그래’, ‘괜찮아’, ‘힘내’, ‘Me’, ‘And’, ‘You’ 와 같은 두세 자 정도의 짧은 단어들은 뜨개실로 짜여지기도 하고, 빛깔 곱게 약봉지나 와인잔 안에 담겨지기도 한다.
작품제목이자 전시제목이기도 한
작가는 한국어 뿐 아니라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여러 외국어를 쓰고 있는데, 그 글 조각들은 각기 다른 표기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뜻을 가진다. ‘좋아’, ‘괜찮아’, ‘그래’ 등의 의미를 갖는 이 단어들은 기표는 다르지만 결국 긍정적인 기대와 격려라는 하나의 기의를 가지고 있다. 이 글자들은 와인잔이나 약봉지와 같이 먹고, 마시고, 복용하는 행위를 연상시키는 오브제와 연결되어 전시 중에 와인과 약 대신 해당 자리를 차지하며 관객에게 나누어진다. 작가는 글자가 주는 의미 그대로 자신이 주는 격려와 응원, 잘 될 것이라는 믿음 등 그러한 모든 에너지가 타인에게 흡수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것이 약이나 술처럼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하며, 힘든 일을 이겨내고 성취할 힘을 갖게 하는 약효를 발휘하길 기대한다.
이선희의 작품은 대체적으로 명료하지만
‘Me’와 ‘You’라는 글자가 실로 짜여져 하나의 텍스타일을 이루고 있는
작품을 만들 때 실에 특별한 가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편직물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모습을 하고 있다. 2006년과 2007년 사이에 진행한 공구작업을 비롯해 작가가 지금까지 해온 작품들을 살펴보면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 특히 작가의 일상과 가까운 물건들이 작품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언어 뿐 아니라 소비사회가 제시하는 이미지나 생활용품까지, 작가가 그것들을 채택하는 것은 내 주변에 있기 때문이고 내가 좋아서이고 내 일상을 잘 말해주며 그것을 통해 더 잘 소통할 수 있어서이다. 이러한 소재들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 낼 때 작가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합치기이다. 작가는 눈에 띄는 일상의 물건들을 수집해 별다른 손상을 입히지 않은 채로 무언가를 추가하거나 합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 이 편집의 과정에서 떼어진다거나 버려진다거나 하는 삭제와 훼손의 행위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발견’과 ‘통합’의 규칙은 지금까지 진행된 이선희의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 역시 ‘발견’과 ‘통합’의 과정을 찾아볼 수 있다. 작가는 먹는 것과 읽는 것, 약처방과 격려의 행위, 나와 너의 개념들을 특별한 가공이나 분해를 통하지 않고 이리저리 연결하면서 편집하고 하나로 합쳐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뜨개질이나 바느질처럼 원본에 특별한 손상을 가하지 않고 서로 연결해서 옷이나 숄을 만들듯이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조금 수줍은 태도로 타인과의 소통, 나눔, 선행을 실천하며 따듯한 소통을 꿈꾼다. ‘take care of yourself!’ 이 말은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이선희가 우리에게 던지는 take care of yourself!- 이 말의 의미는 당신이 알고 있는 그대로, 느끼고 있는 그대로이다.■김지영
1984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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