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순
화실의 한때 캔버스에 유채, 145.5x91cm, 1986
임직순
화실과 소녀 캔버스에 유채, 116.8x91cm, 1986
임직순
무늬 옷을 입은 소녀상 캔버스에 유채, 72.5x36cm(20호 변형), 1985
표 갤러리 서울에서는 2010년 4월30일부터 6월 5일까지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색채 화가 임직순 (1921-1996)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탄생 90주년을 기념하고, 타계 14주년을 기리는 회고전으로, 총 30여 점의 회화와 드로잉 작품으로 구성된다. 남도 특유의 따스한 정취가 묻어나는 작가의 작품은 강렬하면서도 정겹고, 편안하면서도 탄탄한 조형미가 특징이다. 특히, 이 번 전시는 그의 화업의 절정기에 해당하는 1980-1990년대의 작품이 주를 이루며, 이 시기의 그림에서는 대상에 대한 생동하는 터치와 강렬한 색채감이 더욱 두드러진다.
임직순의 작품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인물화, 그 중에서도 소녀상이 주축을 이룬다. 그는 꽃과 소녀를 정열과 사랑의 대상으로 파악하여 존재에 대한 생명력을 표출해낸다. 또한, 작가의 80년대 후반 이후 작품은 거의 풍경으로 채워지는데, 산이 있는 풍경이 압도적으로 많다. 자유분방한 붓질, 빠르고 힘찬 터치, 농익은 색채의 물결 등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작가의 작품은 자연의 생명을 생생하게 전달하고픈 열망과 함께 화면 자체를 또 하나의 자연으로 인식하려는 작가의 시각을 잘 보여준다. 작가의 작품은 생명의 미세한 울림에 대한 솔직 담백한 응답이 깃들어 있으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대상을 관찰의 대상이 아니라 감동의 한 형식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1921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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