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영
Painted Painting 2018, Oil on canvas, 91 x 117 cm
김미영
The Painter's Fir 2018, Oil on canvas, 227 x 182 cm (each)
김미영
Painted Painting 2018, Oil on canvas, 194 x 130 cm
김미영
전시전경
갤러리 기체는 김미영 작가와 갖는 첫 개인전 『Painted Painting』을 12월 20일부터 1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칠하는 행위인 'Painted'를 재강조하고 있는 전시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붓터치나 물성에 의한 회화의 표면을 부각하는 신작 회화 10여점을 선보인다.
김미영 작가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상황들에서 겪게 되는 경험이나 그에 대한 감각을 캔버스 위에 올오버의 추상 언어로 풀어놓는데, 각각의 모티브들은 작품의 제목들에서 어느 정도 감지된다. 또한 작가는 먼저 그처럼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는 것들을 회화로 담아내고 구체화하기 위해 작업의 일정 조건들로 색 채도나 대비, 붓질이나 물감에 의한 물리적 질감, 속도감, 두께의 정도 등을 선택한다. 그리고 이렇게 선택된 방향성 안에서 작가만의 즉흥적인 흐름에 맡겨 화면을 완성한다. 이를 테면 이는 무대의 성격과 방향을 정하고, 무대에서 다루고 싶은 특정의 모티브를 선별해 던져놓으면, 그 잡혀진 방향 안에서 유기적으로 극이 완성되는 것과 유사하다. 작가의 이런 방식은 우연과 즉흥에 의한 역동적인 효과는 증폭시키면서 미적 완성도를 위한 일정의 균형도 함께 유지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작가의 회화에는 표면적으로 '우연성', '즉흥성'이 강하게 드러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일차적인 작업의 조건을 때에 따라 결을 달리하면서 일정하게 설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도성', '방향성' 또한 분명하게 내포돼 있다.
큰 틀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의 하나는 우선 그 작품이 갖는 조형적 완성도와 더불어 작가의 작업적 선택과 접근이 미술의 안 또는 밖에서 어떤 동시대적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과 깊게 연결된다. 여기서 말하는 '동시대적 의미'의 핵심은 아마도 미술의 큰 흐름을 살피고, 그에 따라 작가 고유의 판단과 선택을 구체화하고 검증함으로써 당위성을 구축해 가는 일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오면, 김미영 작가는 회화사적 맥락 안에서 특정의 매체, 형식을 선택하고 이를 자신이 설정한 조건 안에서 재맥락화 한다. 그가 회화의 중심으로 채택하고자 하는 요소는 분명한데, 바로 회화적 표면이다.
작가에게 '회화적 표면'이란 곧 물감의 물성과 붓터치에 따른 질감, 결에 따른 온도, 속도 등을 가시화함으로써 일정의 감성을 담아내는 것이다. 작가의 이런 작업적 선택들은 표면을 강조한 화면을 구축함으로써 회화적 텍스처에 충실했던 로버트 라이만(Robert Ryman)이나, 작업방식을 세밀하게 정하면서도 우연의 효과를 극대화해 물성 보다는 감성적 측면을 드러내고자 하는 베르나드 프리즈(Brenad Frize) 등을 직간접적으로 참조한다. 이런 이유로 김미영의 회화 작업들이 갖는 의미를 잘 판단하기 위해 우선 해야 할 일은 작가가 선택하고 있는 참조들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그 전체가 어떻게 재맥락화되고 있는지 살피는 일이 돼야 할 것이다.
김미영 작가(b.1984)는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 학사 및 동대학원 동양화 석사, 영국 왕립미술대학교 조형예술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갤러리 기체(2018-2019, 서울), 이화익 갤러리(2017, 서울), 레스빠스(2016, 서울), 챕터투(2015, 서울), Sophie's Tree(2015, 서울)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하이트 컬렉션(2018, 서울), 학고재(2017, 서울), 갤러리 기체(2017, 서울), 원앤제이(2017, 서울), 스페이스 K(2017, 과천) 등의 기획전에 참가했다. ■ 갤러리 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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