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기 : 2015~2018

2018.11.08 ▶ 2019.01.19

피비갤러리

서울 종로구 북촌로 125-6 (삼청동, 블루웍스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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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18년 11월 08일 목요일 05: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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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기

    Pink Panther 핑크 팬더 2015 acrylic on canvas 200 X 222 cm ⓒ Lee Dongi / PIBI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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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oopy 스누피 2018 acrylic on canvas 240 X 410 cm ⓒ Lee Dongi / PIBI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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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shtag 해쉬태그 2015 acrylic on canvas 200 X 222 cm ⓒ Lee Dongi / PIBI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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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 the Border 국경에서 2017 acrylic on canvas 140 X 240 cm ⓒ Lee Dongi / PIBI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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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ke Me to the Top 날 정상에 데려다 줘 2017 acrylic on canvas 150 X 90 cm ⓒ Lee Dongi / PIBI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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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ningrad 레닌그라드 2015 acrylic on canvas 70 X 70 cm ⓒ Lee Dongi / PIBI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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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en the Night Comes Falling 밤이 내려앉을 때 2015 acrylic on canvas 100 X 80 cm ⓒ Lee Dongi / PIBI GALLERY

  • Press Release

    피비갤러리는 2018년 11월 8일부터 2019년 1월 19일까지 이동기 작가의 개인전 “이동기 : 2015 ~ 2018”을 개최한다. 이동기 작가의 피비갤러리 전속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2015~2018년 사이의 대표작들이 전시될 뿐 아니라 9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작가의 여정을 확인할 수 있는 도록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동기의 작품세계는 1990년대 초반 예술형식에 대한 실험과 매체 환경의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났던 시기를 배경으로 형성되었고 이후 2000년대 전반을 아우르는 매스미디어와 소비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이른 바 ‘한국적 팝아트’라는 느슨한 용어와 함께 기존의 미술적 관행과 구분되곤 하였다. 지금은 굳이 ‘팝아트’ 같은 특정한 경향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대중문화와 예술의 관계는 현대미술의 많은 영역에 있어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여기에 90년대부터 일관되게 대중문화와 예술의 관계를 탐구해 온 현재의 이동기의 작업세계를 다시금 주목하고 재 조명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1993년 미국의 미키마우스와 일본의 아톰을 합성하여 만든 혼성 이미지로 탄생한 아토마우스는 이후 사회적 기호와 맥락을 암시하는 여러 상황에서 묘사되면서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현실을 담아내는 현대미술의 주요한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이동기는 대중문화 속에서 쉽게 소비되고 광범위하게 유통되는 이미지들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왔고, 현대사회의 상투형들을 작품에 직접적으로 사용하면서 대중문화에 뿌리를 둔 예술임을 작품 전면에 나타내 왔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으로 소개 될 2015년에 제작된 <핑크 팬더(Pink Panther)>는 ‘절충주의’로 설명되는 레이어드 페인팅의 대표적인 예로써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형태와 캐릭터, 사물과 단어들의 혼성/모방된 결과를 보여준다. 만화/영화의 주요 캐릭터로 익숙한 핑크 팬더와 함께 또 다른 유명 캐릭터인 뽀빠이가 맥락을 알 수 없이 겹쳐져 나타나는가 하면 연관성 없는 ‘Marshmallow’와 같은 단어가 중첩되는 가운데 선명하게 인지할 수 있는 대상(오렌지)과 기하학적 도형 혹은 기호들이 포개어져 화면을 구성한다. 2010년과 2011년에 선보였던 작품 <사시아 Sasia>나 <혁명>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선전 포스터에 쓰였을 법한 인물의 이미지도 뒤섞여 등장하는데, 미묘하고도 언캐니한(uncanny) 추상 · 반추상적 구도에 오래된 인쇄물을 교묘하게 잘라 붙인 것 같은 비합리적인 이미지의 병치는 대중문화 속 아이콘과 다양한 일상의 사물들의 부조리한 충동과 아이러니한 이미지의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절충주의’로 설명되는 시리즈의 특징을 보여준다.
    전시에 소개 될 2015 ~ 2018년의 작품들은 ‘절충주의(eclecticism)’를 포함하여 크게 여섯 가지 시리즈로 구분해 볼 수 있겠다. 강박적인 자기모방을 통해 분화되고 변이되어온 ‘아토마우스(Atomaus)’(여기에는 수많은 아토마우스로 뒤덮인 버블(bubble)과 스모킹(smoking), 도기독(doggy dog)과 같은 캐릭터 위주의 작품들이 포함된다), 화면을 두 개로 나누어 아토마우스와 추상회화를 함께 담은 '더블비전(double vision)', 추상적인 요소와 표현주의적인 요소가 뒤섞인 ‘추상화(abstract painting)’ 시리즈, 해외 사이트에 소개된 한국 드라마의 캡처 장면을 다시 그림으로 옮긴 '소프 오페라(soap opera)', 그리고 최근 소개된 바 있는 현대사회에 흩어진 문자를 수집하고 재배치하여 추상화시킨 ‘워드(words)’작품들이 그것이다.

    각 시리즈를 간단히 소개하면, 절충주의’시리즈는 다양한 대중문화와 서브컬처가 결합된 낯익고도 이질적인 요소들이 뒤섞이고 서로 충돌하며 중첩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일련의 레이어드 페인팅(layered painting)으로 볼 수 있으며 여기서 ‘레이어(layer)’는 중층 구조의 화면에 상이한 이미지들이 복합적으로 축적된 것을 말한다. ‘아토마우스’ 시리즈는 1993년 이후 다양한 사건, 장소, 상황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면서, 이제는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기 힘든 도기독과 함께 한국의 동시대미술을 관통해왔다. ‘더블비전’ 시리즈는 둘 또는 넷으로 분할된 화면에 색면추상을 연상시키는 단색의 구성 그리고 다른 한 켠에 아토마우스가 등장하는 구도로 추상과 구상이 공존하는 작품이며 2008년 이후 계속되어왔다. ‘추상화’ 시리즈 역시 2008년을 시작으로 이동기가 지속적으로 천착해 온 주제 중 하나로 불안을 암시하는 듯 형체가 무너지거나 흘러내리는 추상표현주의적인 회화작품과 키스 해링, 바스키아의 지하철 낙서를 떠올리는 드로잉이 한 축을 이룬다. 여기에 리히텐슈타인적인 벤 데이 닷(Ben-Day dots) 기법을 차용한 듯한 망점들과, 사각의 색면이 모자이크를 이루며 모던한 그리드를 나타내는 기하학적 추상화도 포함될 수 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소프 오페라’ 시리즈는 해외 사이트에 소개된 한국 드라마의 장면이 다시 그림으로 옮겨진 것으로, 미디어의 가상 세계를 다시 재현한 이 시리즈는 신디 셔먼의 초기 ‘필름 스틸’ 작품처럼 연출된 듯한 장면의 포착과 같은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마지막으로 이미지가 아닌 문자만을 사용함으로써 이전 작품들과 형식적 연관성을 찾기 힘든 ‘워드’ 시리즈를 꼽을 수 있다. 어떤 규칙이나 순서 없이 파편적으로 흩어진 무수한 낱말들은 비합리적이고 해독불가능한 장면을 연출하며 구상도 추상도 아닌 새로운 회화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동기는 현대사회의 다양한 현실들을 다루지만 이를 1차원적으로 지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만화, 광고, 인터넷에서 고전작품과 모더니즘 회화, 추상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각적, 철학적 요소들을 차용하여 이들이 사회속에서 하나의 복잡한 층위를 이루는 양상을 화면위로 드러낸다. 사물과 현상들, 그리고 이질적인 영역 간의 복잡한 관계들은 굴절되거나 때로는 암시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상이한 기호로서의 요소들이 나열되고 중첩되면서 그것들의 상호관계가 작용한다. 피비갤러리 전시에서 관람자는 화면 안에서 감각할 수 있는 여러 개의 차원과 그것들이 배열된 논리 혹은 비논리의 불분명한 경계를 따라가며 각자의 해석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피비갤러리의 개인전 “이동기 : 2015 ~ 2018”에서는 작가의 방법론적 특질이 본격적으로 화면에 나타나기 시작한 2015년부터 2018년까지의 작품들을 좀 더 체계적으로 소개하여 다양하게 변화해온 작업의 경향을 짚어보고자 한다. 2014년 갤러리현대 개인전 “무중력” 이후 제작된 신작들을 중점적으로 다룬 이번 전시는 ‘한국의 팝아트 1세대’로 쉽게 규정되어왔던 이동기의 근작을 통해 회화의 방법론에 새로운 시사점을 제시하는 측면을 조명하고 앞으로의 이동기에 대한 전망을 함께 하고자 한다.


    PIBI GALLERY is pleased to announce the gallery’s representation of Lee Dongi(b. 1967). The gallery celebrates representation of Lee with a solo exhibition Lee Dongi: 2015 – 2018 from Nov 8th, 2018 until Jan 19th,, 2019 and the exhibition will be accompanied by a book that chronicles his journey as an artist from the 1990’s to the present.

    The artistic world of Lee Dongi takes form in the early 1990’s, a period when experimentation on the format of art and changes to medium environments rose up abruptly. Mass media and consumerism really take off in the years following the millennium and his work begins to be set apart from the existing artistic conventions, along with the loose terms "Korean pop art." Today there is no need to mention a specific trend such as "pop art," as the relationship between pop culture and art already plays a major role when it comes to the many areas of art. Having consistently explored the relationship between pop culture and art since the 90's, it seems only natural to revisit and focus our attention on Lee’s body of work.
    First emerging in 1993 as a mixed image of Mickey Mouse of the US and Atom of Japan, Atomaus created by Lee, is portrayed in numerous situations that hint at social symbols and contexts and has since become an important image of contemporary art that not only speaks about popular culture but also about reality. Lee has been interested in images that are all too easily consumed and widely distributed in popular culture and has brought the generalized forms of modern society directly into his work, bluntly illustrating that his art has its roots in pop culture.
    One of his headlining pieces is his 2015 released Pink Panther, a piece that is an excellent example of layered painting that can be defined as "eclecticism," a kind of painting that is the mixing and imitating of forms, characters, objects, and words that cannot be defined in one word. Pink Panther, who is a well-known main character of cartoons and animations, is then set over another famous character, Popeye, in an unknown context. In another painting, the canvas is made up of an unrelated word like "Marshmallow" that is overlapped with a clearly identifiable object (an orange) in the middle along with geometrical shapes or symbols. In both his 2010 and 2011 works Sasia and Revolution, images of figures that seem like they are from ad posters appear all mixed together. The juxtaposing of arbitrary images – those that seem like as if someone skillfully cut out old printed paper and glued them in an obscure and uncanny composition that is both abstract and non-abstract – demonstrates the qualities of the so called “eclecticism” series by causing a serial reaction about the absurd impulses of the icons of pop-culture and of the various objects of everyday life, as well as the ironic images.
    The works presented in the exhibition, spanning the years from 2015 to 2018, can largely be divided into six series, one being Eclecticism, and another being Atomaus, featuring the character continuously taken apart and reinvented from a process of compulsive self-emulation, and who is accompanied by other character-centered works including Smoking, Doggy Dog, and the innumerable Atomauses covered Bubble. Double Vision is a series that divides the painting to show Lee’s Atomouses together with abstract painting, while the Abstract Paintings series shows works that mix abstract elements with those of expressionism. Captured images of Korean Dramas introduced on foreign websites are reborn as paintings in Soap Opera while in the recently introduced Words, letter characters scattered around our modern society are collected and rearranged into abstract paintings.

    To go more into detail, the Eclecticism series uses a method of taking familiar yet different elements that are a combination of popular and sub-cultures that allows them to mix, clash, and become overlapped. Several layered paintings make up the series, and “layered” here is defined as a multi-tiered painting that contains differing images that are overlapped in a complex manner. The Atomaus series shows the title character changing over time since its creation in 1993, appearing in various events, locations, and situations, and together with its partner-in-crime Doggy Dog, has penetrated the contemporary art scene of Korea. Double Vision is an ongoing series since 2008 that combines abstract and figurative aspects in one, dividing the canvas into two or four sections and fills it with color-field abstract-like monochromatic colors while Atomaus appears on one side. Abstract Painting is another series that began in 2008, one of the themes that continues to hold his interest to this day. The series includes abstract-expressionistic paintings of disintegrating or melting forms that seem as if to hint at some unknown fear, and drawings that are in the style of the works of Keith Haring or the subway graffiti of Jean-Michel Basquiat. Adding to them are works that include a halftone dot piece that seem to have borrowed from the Lichtenstein-like Benday dot technique and a geometrical abstract painting where the colored square surfaces come together like a mosaic to make up a modern grid pattern. A series that began in 2012, Soap Opera has been about taking stills of Korean dramas appearing in foreign websites and redoing them into paintings. A reproduction of the media fictional world, this series has been at the center of attention for its Cindy Sherman’s Film Stills reminding technique of capturing staged moments. The last series is Words, one that sets itself apart from Lee’s other works in format by using not images but letters only. Countless words scattered about like debris with no rhyme or reason sets up an arbitrary and undecipherable scene, showing possibilities of being a painting that is neither abstract nor figurative.
    While Lee addresses the various realities we face in modern society in his work, he does not stop at commanding them on a single level but borrows from an array of visual and philosophical elements ranging from cartoons, animations, advertisements, internet to classical works, modernism paintings, and abstract art, to bring to the surface of how these elements form a kind of a complex layer in society. The complicated relationship between objects, phenomena, and areas of obscurity usually come about in refracted ways or as a form of a harbinger, the differing symbolic elements being lined up and overlapped, thus affecting their mutual relationships. The audience visiting the PIBI GALLERY exhibition will be able to sense the multitudinous dimensions from within the displayed paintings and follow the unclear boundaries of the reason, or the lack thereof, of how these tiers are laid out, each viewer finding their own respective interpretations.
    For this solo exhibition Lee Dongi: 2015 - 2018, PIBI GALLERY put together a collection of Lee’s work from 2015 to 2018 as a way to effectively introduce the pieces that truly reveal the artist’s methodological idiosyncrasies, in order to follow how diversely the disposition in his art work has changed. Focusing mainly on his work produced following his 2014 solo exhibition Zero Gravity, PIBI hopes to illuminate the possibilities of offering new suggestions regarding the methodology of painting through the recent works of an artist easily defined at “Korea’s first generation pop artist,” as well as to embrace the coming days of Lee.

    전시제목이동기 : 2015~2018

    전시기간2018.11.08(목) - 2019.01.19(토)

    참여작가 이동기

    초대일시2018년 11월 08일 목요일 05:00pm

    관람시간11:00am - 06:00pm

    휴관일일,월요일 휴관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피비갤러리 PIBI GALLERY (서울 종로구 북촌로 125-6 (삼청동, 블루웍스사옥) )

    연락처02.6263.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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