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희
정글세일 캔버스에 아크릴릭, 130.3x130.3cm , 2010, 개인소장
임성희
가벼운 정원 캔버스에 아크릴릭, 162x130.3cm , 2010, 개인소장
임성희
꿈의 손수레 캔버스에 아크릴릭, 130x80cm, 2010, 개인소장
한상윤
봄이왔다(비통맨) 장지에 분채수묵, 100x80cm, 2010, 개인소장
임성희
원샷과 설정샷 캔버스에 아크릴릭, 100x50cm, 2009, 개인소장
한상윤
꽃밭에서 (비통맨) 캔버스에 아크릴릭, 80x72cm, 2010, 개인소장
공공의 시선Part.1-영웅을 위한 미장센
임성희, 한상윤 기획 초대전
이번 전시는 공공의 시선이라는 주제 아래 각각의 부제를 가진 2인 전의 형식이며 응시의 대상이거나 시선의 주체로서 작업하는 작가들과 본다는 것과 보여 진다는 것의 다양한 의미를 찾아보고자 마련된 전시이다. 그 첫 번째로 영웅을 위한 미장센(mise en scene)이라는 부제 아래 진행되는 이번 2인 전은 한상윤, 임성희의 전시로 시작된다. 이 두 작가는 흥미롭게도 돼지라는 동일한 소재로 작업을 하고 있다. 둘은 각기 다른 장치들을 이용해 유머와 해학으로 우리시대 영웅을 이야기한다. 가령 우리가 알고 있는 슈퍼맨, 배트맨 등의 세상을 구하는 절대적 영웅이던, 현대사회를 사는 특정 개체의 상대적 영웅이던 스스로 영웅임을 증명하기 위한 장치는 필요하다. 그것은 슈퍼맨의 망토나 배트맨의 가면일수도 있으며 잘나가는 ‘얼짱’ 여성의 설정 샷 일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한상윤의 작품은 노골적이다. 시대착오적 발상이 아니라면 그에게 이시대의 ‘핫’한 영웅이란 아마도 명품브랜드를 걸치고 골프 정도는 즐겨주는 인물일 것이다. 명품 망토를 걸친 슈퍼 히어로 돼지는 세상을 구하는 대신 골프를 즐기고 꽃밭을 날아다닌다. 이러한 장면은 관람자로 하여금 그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지나치게 풍자적이거나 지나치게 해학적인 이중적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눈치 채게 한다. 그러나 바로 그 지점에 그가 역설 하는 것은 그 모든 것에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하나 같이 목젖이 보이도록 웃어젖히는 돼지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웃어넘기며 감상하면 될 뿐이다. 그것이 바로 그가 스스로를 pun artist라 칭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재료와 기법 면에서 철저히 전통 안료를 사용하며 수차례의 반수와 채색을 고집하는 그의 작업은 그가 결코 작품에 임하는 자세마저 가볍게 하고 있지는 않는 다는 것을 보여준다. 과연 그가 실로 세상을 구할 진지한 영웅인지 우리를 지나친 진지함으로부터 구해주는 영웅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반면 임성희의 그림 속 돼지들은 조금 더 능청스럽다. 다양한 상황을 설정하고 그 속에서 보여 지는 미세한 표정까지 곳곳에 설치한 풍부한 장치들을 통해 현대 사회를 풍자한다. 반신욕을 즐기는 돼지, 와인을 홀짝이며 음악 감상을 하는 돼지, 쇼핑카트위의 돼지 등, 어울리지 않는 자태를 뽐내는 그 새침하고 뻔뻔한 표정은 유머를 지나 측은하기까지 하다. 그것은 작가가 배치한 여러 상황들이 일상을 사는 우리의 모습과 너무도 흡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보여주고 있는 풍자와 해학이 마냥 통쾌하고 유쾌하지만은 않은 이유는 그의 그림을 통해 어느새 우리 스스로를 치장하고 있던 허세와 가식의 장치들을 들을 들킨 것 같은 수치스러움을 느낀 탓일 수 도 있다. 또한 그것은 명료한 화면 구성과 색의 사용, 다양한 표정 등을 통해 더욱 여과 없이 전달된다. 그의 작품은 우리시대 일그러진 영웅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안에 인식된 잘못된 영웅의 표상은 우리로 하여금 잘못된 장치를 가하게끔 종용하는지도 모른다. 이제라도 그의 그림을 통해 우리에게 자리한 영웅을 위한 불편한 표상을 걷어냄으로서 그의 그림처럼 명료하고 유쾌해져 봄은 어떨까.
1979년 출생
1985년 경기도 수원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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