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ensive Measure
2010.06.14 ▶ 2010.06.30
초대일시ㅣ 2010-06-14 18pm
2010.06.14 ▶ 2010.06.30
초대일시ㅣ 2010-06-14 18pm
손종준
defensive measure 0001 디지털 프린트, 735x1100mm, 2004
손종준
defensive measure 0007 디지털 프린트, 735x1100mm, 2006
손종준
defensive measure 0024 디지털 프린트, 735x1100mm, 2007
손종준
defensive measure 0030 디지털 프린트, 735x1100mm, 2007
손종준
defensive measure 0037 디지털 프린트, 1100x735m, 2007
손종준
defensive measure 0045 디지털 프린트, 735x1100mm, 2008
손종준
defensive measure 0059 735x1100mm, 2008
손종준
defensive measure 0063 735x1100mm, 2009
‘아무리 단순한 기술이라도 인공적인 산물이 인체와 결합되었다면 그것은 이미 사이보그’라는 견해도 있다. -Donna Haraway, "A Cyborg Manifesto (New York; Routledge, 1991), pp.149-181.
이러한 견해에 따르면, 기계를 장착하여 개체의 여러 기능을 조절하고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인체에 심박조절기를 삽입하거나, 당뇨병 치료를 위해 인슐린 주입기를 부착한 사람도 이미 사이보그개념에 속하는 셈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보청기, 콘텍트 렌즈의 사용까지도 넓은 의미에서 사이보그라 할 수 있다. -Rowan Hooper, "Spear-wielding chimps snack on skewered bushbabies," New Scientist 22 February 2007
작가 손종준(Son,Jong-Jun)이 제작하고 있는 작품의 테마로서 주로 사용하는
손종준의 작품의 외형적 특성은 갑옷의 디자인과 더불어 갑옷이 가지고 있는 ‘방어 Defensive’라고 하는 본연의 역할성을 차용한 사이보그, 그 사이보그의 특징적인 외형적 특성을 다시 차용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완성된 하나의 작품을 ‘도구’로서의 착용을 통하여,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소외당하지 않더라도 일반적으로 사회의 테두리안에서 서서히 자연적 인간미를 잃어가며 살아가는 ‘인간’들이 Hero로 다시 탈바꿈하는 과정과, 그에 따른 심적반응 및 효과 등을 사진으로 담고 있다. 이를 위하여 작가는, 조각작품을 Hero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 위한 ‘도구’로서 취급하여, 이를 모델에게 대입시키고 거리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방식을, 그의 작품테마를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방법으로서 채택하고 있다. 손종준은 팝아트 작가들이 그리하였던 것처럼, 대중과 작가의 소통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이것은 곧 작가를 위한 미술, 미술을 위한 미술이 아닌, 대중을 위한 미술이라고 생각하고자 한다. 이러한 손종준의 작품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사회인들에게 직접적으로 거리에서 보여줌을 통하여, 또는 직접적으로 대입시킴을 통하여, 소외 및 단절이 아닌 ‘소통의 사회’가 가능하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 작가 손종준의 목적이다.
일반인들도 누구나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Hero(여기서는 ‘리더’로서의 Hero개념이 더욱 쉽게 통용되겠다.)적 역할성을 가지고 싶어하며, 어떠한 기능적, 이미지적인 요소로 인해 자신이 영웅적 이미지로서, 타인 혹은 사회의 공격으로부터 이겨낼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그의 작품 테마는, 이러한 ‘Defensive Measure, 즉 자위적 조치가 모든 일반인에게도 필요할 것이며 통용이 가능할 것이다.’라는 개념을 역설적인 표현양식을 통해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해, 이러한 역설적 표현은 우리 눈에 보이는 분명한 사회적 소외계층, 예를들면 신체 및 정신적 장애인들이 그들의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발현해 내는 행동양상, 그들이 상상하며 추구하고자 하는 보이지 않는 표상과 같은 개념의 ‘그 무언가’를 우리가 일반인이라고 말하는 모든 인간 또한, 각양각색으로 얻고자 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함이다. ‘그 무언가’는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는데, 예를 들면 사회적 의미에서의 경제력, 정치력, 권력 등을 의미하며, 자신에게 부족하다고 느끼는 모든 것을 내포하며, 결국 자신을 감추려고 하거나 자신을 우월하게끔 느끼게 하는 것, 즉 ‘힘’을 의미한다. 이러한 광범위한 의미에서의 ‘힘’은 이 사회를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사회가 요구하는 ‘사회성’을 구비하기 위한 원동력을 발생하게 하며, 그러한 ‘힘’은 다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의 성격을 가지게 된다. 작가 손종준의 Defensive Measure개념은 개인이 속한 사회에서의 Hero가 되기 위한 ‘힘’을 표현하는 포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平山 健 (히라야마 켄) -미술평론가
작가 손종준이 제작하고 있는 것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도구이기도 하며, 동시에 무기이기도 하다. 단, 무기로 변모하기까지에는 신체에 착용하고서부터 일정시간의 조작을 하지않으면 안된다. 신체에 착용하여 외부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고자 하는 그의 작품은, 만약 타인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경우 아이러니하게도 신체에 착용하고 있지 않을 때보다 오히려 자신에게 미치는 데미지가 몇 배나 크게 작용한다. 작가자신은, 국가와 인간이 스스로를 방어하면 할수록 더욱 더 자신이 위협을 받는 현대사회현상에 대해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 앞으로 증가하게 될 가상의 적을 대비하고 있는 과잉방어적 성격의 그의 작품은, 결국은 자기 자신을 향해서 공격적 자세를 취해가게 된다. 자신에 대한 불신이 타인에 대한 불신을 부르게 되고, 결국 자신도 타인도 현대세계에 휩쓸려 파괴되어 가고 있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한 채 종말을 맞게 된다는 것인가. 손종준의 작품은 그 점을 우리에게 강하게 묻고 있는 것이다.
- 青木 野枝 (아오키 노에) –타마미술대학 조각과 교수
작가노트
Defensive Measure
심화되어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인성의 획일화와 더불어 개인주의적 풍토가 만연화 되어가는 이 시점에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한 상호공격적인 성향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다. 반면, 그에 따른 방어책을 만들어가고 심지어 불필요할 만큼의 충격의 방지대책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오늘날 현 세계를 살아가는 모든이들이 공통적으로 발현해내는 행동양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는 이러한 불필요한 방어수단(Defensive Measure)을 표현함으로서 인성이 물성으로 변모해가는 이 시대를 비판하고자 한다.
- 손 종 준
1978년 인천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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