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경
HARMONY
장미경
So many nights
장미경
HWASUNG FORTRESS
이미 해외에서 예술로 인정받고 있는 퀼트(Quilt)가 우리나라에서는 가벼운 취미 정도로 인식 돼 던 때가 있었다. 물론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더 많은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장미경 작가는 오랜 시간 한국 퀼트의 발전과 인식 개선을 위해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을 해왔고, 그 결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든 퀼트 콘테스트에서 수상(AQS,IQA 등)하는 성과를 거두어 왔다. 이번 전시는 장미경 작가가 해외 퀼트 콘테스트에서 수상한 작품들 중에서도 수작들을 한자리에 모아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퀼트는 Top, Batting, Backing 의 3층 구조를 가진 섬유로 이루어진 것으로 퀼트 작품은 일반적인 Textile 작품과는 구별이 된다. 퀼트의 완성품은 액자나 판넬 등의 구조물의 도움 없이 그 자체로 벽을 장식하거나 쓰이기에 무리가 없다. 퀼트 작품은 아름다운 이불로 만들어진 핸드 퀼트 작품 외에 벽장식용 작품들이 공존하며 기법의 다양한 발전으로 인해 표현의 한계를 극복 해 나가며 작가들의 영역이 확대되어 가고 여기에 모던 퀼트도 가세하여 다양한 각도의 발전을 하고 있다.
2000년 우리나라 최초의 퀼트 콘테스트 공지를 어느 전시장에서 보고 출품을 했고 그 첫 대회에서 대작부문 1등을 했는데 그때의 그 감동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 후로도 몇몇 소규모의 퀼트 콘테스트가 있기는 했으나 지속적인 대회 운영이 되지 않았다. 현재 QFIK 하나만이 콘테스트와 마켓을 겸한 우리나라 유일의 퀼트쇼로 10년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나는 외국의 퀼트 책들을 자주 보며 외국 진출의 꿈을 안고 외국 작가들의 작품을 따라 해 보며 퀼트를 즐기다가 2006년 처음 미국의 AQS 에 작품 이미지를 보냈는데 세미파이널에 선정되어 작품 실물을 보냈고 그 작품이 한 분야에 3등을 차지하게 되었다. 첫 작품 출품에 수상이 되어 많이 긴장되고 책임감도 따르고 작품 하기가 두렵고 겁을 냈던 시기로 기억에 남는다.
그 후로도 미국의 AQS 에 한 해에 한 작품 이상 보내어 현재까지 25작품이 미국의 전시장에서 세계의 퀼터들에게 소개가 되었다. 10년간 작품을 매해 미국에 보내고 전시가 되는 것에 만족을 하다가 지쳐갈 무렵인 2015년 AQS에서 Art Quilt 1등을 하게 되어 작품에 대한 의욕과 열정이 되살아났다. 2016년 IQA의 Top winner 수상은 내 퀼트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메이저 퀼트쇼에서 상금 외에 시상식 참가비 전액 지원을 하는 수상 인데다가 우리나라에서는 그 누구도 받아 본 적이 없는 명예로운 큰 상이었다.
그 수상을 계기로 그 작품이 연달아 AQS 의 퀼트 콘테스트에서 여러 차례 수상이 더 되었고, 비슷한 기법으로 제작이 된 차기 작품들도 연달아 수상을 하게 되어 외국의 퀼트 작가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퀼트가 주부들이 남는 시간을 이용해 끄적거리는 단순 바느질이 아닌, 작품이 되어 민간 외교도 되고, 보는 이 들에게 감동을 주고, 가족들의 자부심이 되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이 퀼터로의 삶이 보람된다는 걸 전하고자 한다.
■ 장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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