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 ZIP: B Theory
2019.02.20 ▶ 2019.05.25
2019.02.20 ▶ 2019.05.25
전시 포스터
김홍식
I-Prefer 1998, Mixed media on positive plate,82x64cm each (4pcs) ⓒ 김홍식
김홍식
The number of desire 2019, Painted Ink & Silkscreen on Embossed Stainless steel, 176x126cm ⓒ 김홍식
김홍식
시:간 視間, Between Seen 2017, Painted Ink & Silkscreen on Embossed Stainless steel, 80x130cm (94x144cm) ⓒ 김홍식
김홍식
The number of desire 2019, Painted Ink & Silkscreen on Embossed Stainless steel, 72x50cm ⓒ 김홍식
“누가 묻는다. “이 기법이 뭐예요?” 설명이 길어진다. 산으로 간다.
미술에 있어서 매체의 개념은 작품의 표현수단이나 매체로서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 형식 혹은 목적으로 전이되고 있다. 2017년의 환기미술관에서의 전시는 그 동안 나의 작업 중에서 산책자의 시선-미술관의 시선, 작품 안의 시선, 관람자의 시선, 등 시각적인 면에 대한 논의 어느 한 점을 찍었다면, 보다 근본적인 물음, 즉 내 작업의 정체성 혹은 자체에 대한 질문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되면서 고민이 시작되었다.
나의 작품에 사용되는 모든 재료나 과정들은 그 자체로 작품의 형식이 되거나 내용이 된다. 모태로서의 ‘원판’과 ‘제작과정’ 그리고 그것의 ‘결과물’이 하나로 통합되는 것이다. ‘태도가 형식이’ 되고 그 형식이 태도가 되는 것이다. 이를 나는 잠정적으로 통합적 미디엄(Synthetic Medium)이라 부르기로 했다. “ –김홍식
*’통합된 미디엄’이란 물리적인 현상만을 말하지 않고 그 과정과 그 작업 안에 담긴 컨텐츠들의 시선의 통합 또한 포함한다.
『김홍식. ZIP: B Theory』는 1990년대 후반부터 사진과 판화를 활용하여 자신만의 매체를 구축해 온 김홍식 작가가 2년 만에 개최하는 개인전이다. 전시 제목인 ‘B theory’는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며 과거, 현재, 미래 모두 동일하게 실재한다는 시간 철학 개념에서 차용했다. 그동안 ‘장소’, ‘시선’ 에 관심을 두고 도시, 산책자, 미술관 시리즈 등을 선보여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초기 작품을 모티브로 한 신작과 그동안 제작해 온 대표작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고 있다.
오랫동안 작품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 해 온 작가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처음으로 돌아가, 초기 작품의 모티브를 그동안 발전 시켜 온 자신만의 매체로 표현함으로써 그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과거의 모티브에 현재의 매체를 더하여 탄생한 작품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한 작품에서 과거, 현재, 미래가 실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신작과 함께 그동안 제작해 온 대표적인 작품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는 점에서 시간 철학 B theory와 닿아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 특히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 안에는 지금까지 내가 해 온 것들이 담겨있다”라고 밝히고 있다.
1990년대 후반 본격적으로 작가활동을 시작한 김홍식 작가는 잡지 등 기존 매체에서 이미지를 차용하여 판화로 제작했다. 판화 작업을 거듭하면서 원판 자체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판에 새겨지는 각인, 밀도, 재료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잠재성을 발견하였다. 그 이후 알루미늄, 스테인리스스틸 등 원판의 재료를 다양화하였으며, 원판을 작품 제작을 위한 수단이 아닌 과정과 결과물이 통합된 하나의 작품으로 제시하게 되었다. 매체와 물성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사진 혹은 판화 하나로 정의하기 어려운 김홍식 만의 매체의 탄생을 가능하게 하였고, 이러한 자신만의 독특한 매체를 두고 작가는 ‘통합된 미디엄(Synthetic Medium)’이라는 중간 결론을 내린다.
지금까지의 전시들이 주로 ‘외적 시선’을 이야기 하였다면, 이번 전시는 ‘내적 시선’이라고 할 수 있는, 매체에 대한 작가의 관심과 고민의 결과인 ‘통합된 미디엄’을 주제로 하고 있다. ‘통합된 미디엄’의 핵심은 모든 재료나 과정들이 그 자체로 작품의 내용과 형식이 되는 것으로, 방법과 재료가 통합되어 목적이 되고 하나의 작품이 되는 것이다. 지하 1층 공간에 재현된 작가의 작업실 역시 작품 제작을 위한 수단이자 하나의 작품으로 제시되고 있다. 판화에서 사용되는 틀과 지금까지 제작해 온 작품들로 구성된 2층 공간에서는 매체에 대한 작가의 고민과 통합된 미디엄의 발전과정을 엿볼 수 있다. 모티브가 된 원작과 그 원작에서 파생되어 탄생한 신작으로 구성된 1층은 재맥락화와 재구성의 과정을 통해 새롭게 발전되고 확장되는 매체를 보여주고 있다.
1962년 서울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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