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희
연속성의 마무리 1993, Acrylic and oil on canvas, 198 x 288.5 cm
신성희
연속성의 마무리 1992, Acrylic and oil on canvas, 162 x 114.5 cm
신성희
연속성의 마무리 1995, Acrylic and oil on canvas, 181 x 291 cm
신성희
연속성의 마무리 1994, Acrylic and oil on canvas, 162 x 130 cm
갤러리현대는 신성희(1948 – 2009)의 10주기를 기념하는 <연속성의 마무리(Solution de continuité)>전을 개최한다. 작가는 회화의 기본 조건인 평면성을 고찰했고, 이를 독창적으로 극복하는 작품을 발표했다. 1970년대에는 마대 위에 마대의 세부를 극사실적으로 재현하거나 캔버스의 앞과 뒷면을 한 화면에 결합한 모노크롬 회화를 제작했으며, 1980년대에는 채색한 판지를 무작위로 찢고 이어 한 화면으로 붙이는 콜라주 회화를 선보였다. 1990년대 <연속성의 마무리> 연작을 거쳐, 2000년대에 색 띠를 엮어 화면에 ‘그물망’을 구축하는 <누아주> 연작으로 작품 세계가 이어진다.
<연속성의 마무리> 연작에는 ‘회화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한 작가의 실험 정신이 고스란히 담겼다. 작가는 이 연작을 통해 평면과 입체가 통합된 다차원적 공간을 창조한다. 이를 위해 해체와 구축이라는 매우 흥미로운 제작 과정을 과감히 시도한다. 이 연작은 추상적인 회화를 완성하듯 ‘그림 그리기’ 작업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천에 유채와 아크릴 물감으로 색 점을 찍거나 물감을 뿌린다. 이어 추상회화처럼 보이는 캔버스 천을 잘라 해체한다. 1cm부터 10cm까지 다양한 길이의 띠 형태로 접고, 각 띠를 서로 마주 보게 한 다음 박음질을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띠 조합을 ‘연속’해서 캔버스에 이어 붙여 마치 띠들이 화면에서 뚫고 솟아오른 것처럼 작품을 ‘마무리’한다. 작가가 평생에 걸쳐 고민한 “회화를 떠나지 않으면서 동시에 평면 작업에만 머물지 않는” 공간이 창조되는 순간이다.
신성희는 1948년 안산에서 출생했다.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파리로 떠나 프랑스에서 30년 넘게 창작 활동을 펼쳤다. 제18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서울, 국립현대미술관, 1969), 도쿄도 미술관(1976), 그랑 팔레(1981, 1980), 환기미술관(1994), 주 프랑스문화원(2009), 단원미술관(2015), 갤러리현대(1988, 1994, 2001, 2005, 2010), 현대화랑(2016), 블룸앤포(2018) 등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 전시를 개최했다. 파리 유네스코 본부, 프랑스현대미술수장고, 경기도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환기미술관, 호암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제2회 한국미술대상전 특별상(1971), 제18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특선(1969), 신인예술상전 신인예술상(1968) 등을 수상했다. 2009년 세상을 떠났다.
1948년 안산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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