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희
산책 A walk gouache on paper, 38x52.5cm, 2014, 2018
임춘희
위로 Consolation oil on canvas, 45.5x45.5cm, 2017, 2018
신조
약속 約束 acrylic on canvas, 91×116.5cm, 2018
신조
언젠가는 いつの間にか 72.7×60.6cm, acrylic on canvas, 2018
갤러리 담에서 임춘희 작가와 일본 작가 신조의 2인전을 기획하였다.
임춘희와 신조, 두 작가는 인간의 본성과 감성에 대한 것들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표현하는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임춘희 작가는 작품에 자신을 이입하고 사물대상에 자신을 투사하는 능력이 특출한 작가이다. 그는 어찌 보면 아무것도 아닌, 그만이 가지고 있는 황량함, 혼란스러움 그리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 무영(無影)의 빛을 따라 걷는 듯한, 두서없이 흐르는 감정들을 모두 그림에 표현했다. 작가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불투명한 순간을 옮기는 일 일뿐'이라고 말한다. 자서전 같은 그의 작품에는 온통 하얗게 눈으로 덮인 숲의 풍경 속에서 희망을 찾고, 작가의 수많은 기억들로 인해 생긴 마음을 담은 붓질이 들어있다.
신조는 인간 내면의 감정 표현에 대한 관심이 있고 타인과의 관계를 표현하면서 보다 깊은 소통을 시도한다. 작품에서 타인과 타인 간 존재한 어떤 연결고리를 형성하려고 한다. 사람은 복잡한 존재이다. 마음 속 깊은 곳에 엉겨진 감정을 끌어낸 다음에 더 솔직한 관계와 소통을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다. <언젠가는> 작품에서는 두 소녀가 등을 맞대고 서 있는데 머리가 엉켜져 있는 소녀가 보이며, <약속>이라는 작품에서는 모래더미 아래 손을 잡고 있는 커플이 불안한 표정이 보인다. … 작가는 이렇듯 순간순간의 미묘한 감정을 포착하여 그대로 작품에 담았다.
신조는 담담한 수묵으로 일본 종이에 먹으로 그린 시리즈 작업도 하고 있는데 작품 중에 원시적인 몸짓과 정서를 표현하여 마치 ‘비밀스러운 의식(儀式)’을 진행하는 것 같다. 작가는 옛날 이야기와 신화에서 영감을 받기도 한다. 신화나 옛날 이야기에는 인간의 본질적인 보편성을 숨어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보편성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인간 내면에 있는 보편적인 문제와 공통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작가의 글/ Artist’s Comments
We all play a certain role in our everyday lives.
While we take on that role, we have been taught by the society to act in a certain way.
When people become overly accustomed to these roles, they unconsciously forget or hide their true emotions.
However, there are times when we release ourselves from those constraints and expose ourselves.
I am interested in capturing those inner human emotions.
Hopefully by looking at my paintings, people can have deeper communications with each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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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가나가와 현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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