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천 개인전 《탱크》
2019.11.29 ▶ 2020.01.19
2019.11.29 ▶ 2020.01.19
전시 포스터
김희천
전시전경 2019, 아트선재센터, 사진: 김연제
김희천
전시전경 2019, 아트선재센터, 사진: 김연제
김희천
스틸 이미지 영상 설치, 스테레오, 컬러, 41분, 2019, 작가 제공
김희천
스틸 이미지 영상 설치, 스테레오, 컬러, 41분, 2019, 작가 제공
아트선재센터는 오는 11월 29일부터 2020년 1월 19일까지 김희천 개인전 «탱크»를 개최한다. 1989년생 작가 김희천은 <바벨>(2015), <랠리>(2015), <썰매>(2016),
이번 전시 «탱크»는 국내에서는 2년만에 개최하는 개인전으로, 신작 <탱크 Deep in the Forking Tanks>(2019)를 선보이는 자리다. 암흑과도 같은 3층 전시장을 더듬어 통로를 따라가다 보면 관객은 마침내 영상을 마주하게 된다. 영상에서 작가는 깊은 물 속으로 들어가기 전, 탱크에서 시뮬레이션 잠수를 경험한다. 시각, 청각, 후각 등 신체의 감각이 사라지게 되어 감각 차단 탱크(sensory deprivation tank)라고도 알려진 이 탱크는 자기의 정신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 운동선수들의 이미지 트레이닝을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탱크 안에서 오랜 시간이 흐르면 자신이 시뮬레이션 속에 있는지 혹은 실제 잠수 중인지 혼란스러운 순간이 오는데, 여기서 ‘탱크’는 실재와 실재가 아닌 감각의 경계를 흐리거나, 동시에 강조할 수 있는 일종의 프레임으로 작용한다.
디지털 어플리케이션은 김희천의 작업에서 주요한 수사이자 현실에 대한 다른 감각을 촉발하는 매개로 기능한다. 그는 촬영한 다큐멘터리 푸티지에 GPS, VR, 페이스스왑, 게임 등의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이는 현실적인 상황에서 되려 비현실적인 레이어를 얻는 도구가 된다. 이를 바탕으로 가상의 감각과 실재를 구분하지 못하고, 그 경계가 사라지면서 나타나는 기이한 상황들이 작업에 등장한다. 작가는 영상 매체를 통해 자신의 서사를 구축하면서 패턴을 적용하고, 이를 검증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는데, 여기서 실제 상황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푸티지는 그의 가설을 뒷받침하기 위한 ‘현실적’인 재료로 사용된다. 김희천은 기술이 발달하여 기술의 존재가 비가시화되는 현상을 목도하고, 이 현상이 인간이 계산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나타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일견 ‘미래적인’ 디지털 기술과 이미지를 사용해 작품을 제작하지만 김희천이 제시하는 ‘미래적인’ 서사는 우리가 미래를 상상하는 일반적인 기대를 벗어난다.
인지가 비대해지면 현실에 대한 이론이나 개념보다도 내가 감각하는 상태만이 중요해지는 순간이 있다. 이 순간의 시간성에는 역사적인 시간이 적용되지 않아 어느 시점으로, 어떤 속도로도 갈 수 있다. 김희천의 서사는 이러한 시간성을 기반으로 전개된다. 이는 관람자에게 해석의 대상이기 이전에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그러나 실은 다른 시간의 세계인 ‘탱크’에 들어가 있는 인간의 모습을 전지적 시점에서 비추는 렌즈처럼 날카로운 리얼리즘적 장치 안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김희천이 만들어내는 기이한 시간성은 이 시대를 사는 모두에게 당도해 있다는 점에서 어디까지나 현실적이다.
1989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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