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사슴 WINTER DEER전
2019.12.13 ▶ 2020.02.16
2019.12.13 ▶ 2020.02.16
전시 포스터
김우진
DEER 7x7m, 가변설치, 스테인레스에 우레탄도장, 2018
정의지
Regenesis-Red deer 버려진양은냄비, 리벳, 철, 스테인리스 250x155x288cm, 2018
어호선
A deer of hope 브론즈, 2018
이기철
FAT PETseries-My dear Mix media, 230×100×85cm
정찬우
먹고 살기 위한 사슴 스테인레스스틸, 페인트, 80×160×320cm, 2018
조영철
Quadruped1,2,3 stainlesssteel,LED, 1300x2000x2700, 2015
양평군립미술관은 개관8주년을 맞이하여 2019미술여행-4, 겨울프로젝트 미디어 시티 MEDIACITY展을 미술관 실내에서 전시하고 2019야외설치미술 겨울사슴 WINTER DEER 展을 미술관 밖에서 개최하여 미술관을 찾는 많은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야외설치미술전에 겨울사슴을 설정하게 된 것은 지역문화가 사슴처럼 온순하고 평탄한 삶이되어 새 시대를 열어가는 양평군민의 희망과 번영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본래 사슴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에서 주로 서식한다. 사슴과에 속한 포유동물로, 몸길이 90~130cm, 몸높이 40~230cm, 뿔은 수컷에서만 볼 수 있고, 몸 색깔은 여름에는 갈색에 흰 점이 아름답게 나타나며 겨울에는 짙은 갈색에 누르스름하고 희끗희끗한 점이 특징이다. 이 사슴들은 주로 봄에서 여름에는 나무의 싹이나 잎, 가을에는 도토리나 상수리 등의 열매를 먹고, 겨울이 되면 두릅나무 · 분비나무 · 참나무 등의 껍질을 먹는다. 주 서식지는 평탄하고 숨을 곳이 많은 곳을 좋아하며 보통 무리를 지어 살며, 무리는 암컷과 새끼들로 구성되고, 수컷은 수컷끼리 무리를 지어 다닌다. 특이할만한 것은 사슴의 뿔은 해마다 빠져 새것으로 바뀌고 가지가 벌어져 아름다운 모양을 이룬다. 이 뿔은 녹용이라 하여 한약재로 쓰이고, 뿔로 장식품을 만들기도 한다.
양평군립미술관은 이러한 사슴을 테마로 준비한 겨울사슴 WINTER DEER 展에 사슴을 모티브로 창작활동을 해온 국내 대표적인 작가들로 구성하였다. 이들 작품들은 한 겨울에 사슴들이 미술관에 나들이 온 느낌을 제시하여 관람객들이 사슴들과 함께 즐거운 겨울나기를 하고자했다. 그리고 작품들은 다양한 재질과 형태미를 보이게 되며 작품마다 특징을 가지며 2m이상의 대형 작품들은 미술관 앞 광장에서 겨울동안 미술관에 온 가족들과 함께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했다.
특히 우리는 겨울사슴WINTER DEER 展의 전시를 통해 자연친화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미술관이 자연의 쉼터라는 개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야외설치미술전과 만나게 될 것이다. 전시 작품들은 먼저 김우진 작가는 자신의 어린 시절 꿈이 사육사였다는 데 기인하며 이들 동물조각은 조각의 행위 자체이자 스스로 돌보는 생명의 의미를 넘어 작가자신의 존재성이 투사되어 있는 다른 물질이자 새로운 생명들이 플라스틱재료를 동원하여 자유로운 색채미와 함께 사슴의 표정을 담아냈다. 어호선 작가는 "A Deer of Hope"은 상상 속에서 나온듯한 사슴의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으로, 사슴의 뿔에 구름의 이미지를 조합하여 상상이 자라나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꿈의 풍경을 사슴의 이미지로 그려낸 이 작품은 상대를 편안하게 응시하고 있는 동세로 소통이 가능한 작품, 관람객과 작품 간 상상의 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였다. 이기철 작가는 주인의 그릇된 사랑으로 인해 자연적인 체형에서 벗어나 버린 뚱뚱한 애완동물들,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가해지는 타인에 대한 유.무형의 폭력의 결과물들이다. 보기에 둥글둥글 귀엽고 쿠션같이 포근한, 사랑스러운 애완동물들이지만, 사실 이 비대함은 우리의 이기로 인해 비롯된 것이다. 자연 그대로의 체형을 벗어난 그들의 그 '인위적인' 외형은, 따듯한 겉모습 속의 또 다른 냉소를 낳고 있음을 말해준다. 여기에 정의지 작가는 ‘Re-Genesis’와 ‘Engram’ 시리즈로, 구분되는 본인의 작업에서 존재 의미를 상실한 일상적 오브제의 소멸과 망실, 그리고 뒤이어 재생 또는 소생 같은 잠재된 심상을 시각화하고 있다. 이들 작품들은 ‘Re-Genesis’ 시리즈는 버려진 일상의 오브제를 끌어들여 그것을 다양한 가공을 통해 동물 형상으로 조각화 하는 작품 연작이다.
정찬우 작가는 큐브 모양의 철재를 잘라 사슴의 형태를 만들어냈는데 기존의 스텐인레스 스틸과는 또 다른 아우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아득한 깊이 감을 나타낸 작품은 어린 시절 자연에서 뛰어 놀던 추억을 되살려주고, 풍요로운 휴식과 안식을 주고자 시 지각을 확장시키고 있다. 조영철 작가의 작업은 본능적으로 이상적인 곳을 찾아 이동하는 야생동물의 모습으로 거친 대자연속에서 망설임이 없어 보인다. 과거 인류 또한 이들과 같이 유목을 하며 결국 정착하였지만 인류는 아직도 새로운 방식으로 이동을 필요로 하고 있다. 문화와 예술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가치가 만나면서 고단한 여정은 결국 만족스러운 곳에 도착하게 된다.
양평군립미술관으로 이동한 겨울사슴(WINTER DEER)무리의 조각 작품들이 미술관을 찾는 관객과 만나면서 새로운 경험에 대해 교감의 시간이 될 것이다. 전시는 오는 2019.12.13.-2020.2.16까지 양평 군립미술관 야외광장에서 겨울사슴들의 축제가 되며 군립미술관이 올해로 8번째를 맞이하는 삶의 시간을 이어온 지역주민들의 생태적 삶의 모습과 자연을 체험하는 한 겨울 설치미술전시이다. 이처럼 자연의 소재를 활용한 설치 미술을 통해 지역의 문화관광 및 생태적 공간이자 예술적 활동공간이 되며 공감을 얻는 새로운 문화브랜드를 찾고자 밖으로 나온 미술축제이다.
결과적으로 한 해를 마감하면서 개최한 겨울사슴WINTER DEER 야외설치미술전은 양평의 친환경자연을 배경으로 자연생태계에서 서식하는 사슴들의 역동성을 예술로 승화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양평의 겨울을 보다 따뜻하게 만들어 가고자 하는 예술 활동으로 기획되었다. 따라서 2019 야외설치미술 겨울사슴 WINTER DEER 展은 미술관 실내의 미디어시티(MEDIACITY)展과 연계한 전시로 관람객들이 작품들과 소통을 하게 되는 산책, 꿈, 희망 등을 제시하며 개막식 당일에는 저녁시간(6시)야외무대에서 야간공연과 파티를 겸한 소통의 시간을 영상미디어와 함께 마련한다.
끝으로 양평군립미술관은 이번 2019 야외설치미술전을 지역의 다양한 군민들과 겨울 양평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문화관광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공공형 문화예술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하여 지역 특성화 전시사업으로 정착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 이형옥 (양평군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1987년 출생
1986년 출생
1980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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