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두
Goodbye Stranger 2 #04 chromogenic print, 2007
박현두
Goodbye Stranger 2, #07 chromogenic print, 2007
박현두
Goodbye Stranger 2, #11 chromogenic print, 2008
박현두
Goodbye Stranger 2, #15 chromogenic print, 2008
박현두
Goodbye Stranger 3, #01 chromogenic print, 2009
박현두
Goodbye Stranger 3, #08 chromogenic print, 2009
박현두
Goodbye Stranger 3, #11 chromogenic print, 2009
2002년부터 시작된 박건희문화재단의 다음작가상은 2009년 그 여덟 번 째 수상자로 박현두를 선정하였습니다. 공모에는 35명의 젊은 사진가들이 뛰어난 작품과 기획으로 응모하였고 본 재단의 구본창 이사장, 중앙대학교 권순평 교수, 경기대학교 박영택 교수, 삼성미술관 리움의 우혜수 선임연구원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면밀한 평가를 진행하였습니다. 심사는 제출된 포트폴리오와 작업계획서의 참신성과 독창성을 평가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졌음을 밝힙니다.
박현두는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인간의 존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GOODBYE STRANGER 1’에서 이방인으로서의 자기 자신을, ‘GOODBYE STRANGER 2’를 통해서는 방송국의 세트와 자신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현대인의 모습을 조망했던 그는 그 세 번째 시리즈에서 보다 넓은 시각으로 인간 가치에 집중합니다.
이 전시에 소개되는 그의 작품 모두는 우리 사회의 구조와 인간의 욕망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배경이 되는 TV 세트와 인공적 풍경, 그리고 무대라는 공간은 현대적 삶의 배경이자 우리 스스로 사회적 존재임을 확인하는 소통의 공간입니다. 그는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이방인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한 사회의 일원이면서도 완전히 동화될 수 없는, 거대한 시스템에 귀속될 수도, 벗어날 수도 없는 개별자로서의 인간입니다.
이러한 현대 우리 사회의 환경과 인간이 풍경사진도 인물사진이라고도 할 수 없는 그의 작품 안에서 전도되어 있습니다. 작업의 최종 목적인 인간은 스스로 만든 환경에 의해 압도, 혹은 침식됩니다. 인공과 인간의 교차를 통해 박현두는 거시적 시점에서 우리 스스로의 존재를 사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 년 동안의 꾸준한 열정으로 작품을 선보이는 수상자 박현두 작가와 지난 8회 다음작가상 공모에 훌륭한 수준의 작품과 기획으로 참여해주셨던 작가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다음작가상에 대한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많은 성원을 당부 드립니다.
작가노트
이 이야기는 유학중에 이방인으로 느껴졌던 내 자신을 다른 의미로 찾아보려는 Goodbye Stranger 1과 한국으로 돌아와 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을 TV프로그램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송국스튜디오 셋트장에서 다른 맥락으로 보여주려는 Goodbye Stranger 2에 기반하였다.
Goodbye Stranger 3은 시리즈2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업으로서, 거대함을 배경으로 보여지는 미미한 존재들을 유희적으로 다루는 프로젝트이며 두가지 맥락으로 진행을 하게 되었다.
첫째는 거대한 공연장 셋트로 인해 보잘것 없이 작고 가볍게 여겨지는 존재들을 재조명해 보는 것과 둘째는 야외에서 볼 수 있는 낯선 공간에서 우연히 만날 수 있는 인물들을 좀 더 포괄적인 의미의 이방인으로 바라보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서로 다른 감정적인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아이러니함과 애틋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 개개인은 하찮으면서도 아주 중요한 존재이다. 특히 커다란 시스템에 속할수록 우리들은 사회의 구성원이며 가족의 일원과 같은 다양한 역할들을 동시에 수행한다. 시시각각 주인공과 이방인을 오가면서도 심지어는 답답한 일상을 탈출하려고도 한다. 이런 맥락으로 좀 더 확장된 이방인의 의미를 찾고자 하였다. 예를 들면, 공연장 안에서 최소한의 모습만 드러낸 채, 어둠을 밝히며 자리를 안내해 주는 극장안내원이라든가 연주회장에서 본인의 모습을 최소화하며 악보를 넘겨주는 페이지터너 또는 커다란 축구장에서 동네 조기축구의 후보 아저씨와 같은,,,
이렇게 부유하듯 다양한 경계를 넘나들며 감정적인 어긋남을 이끌어내는 모습들이 어찌보면, 현대사회를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개개인의 아름답고 애틋한 삶을 나타내는 것 같아 표현해보자 했다. 그리고 또 이들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유희적으로 표현하여 색다른 이방인의 의미를 찾으려 한다.
1971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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