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展 : Over-painted Steel
2010.05.11 ▶ 2010.05.30
초대일시ㅣ 2010-05-11 18pm
2010.05.11 ▶ 2010.05.30
초대일시ㅣ 2010-05-11 18pm
김기수
MOON 혼합재료, 스테인리스 거울, 스틸, 179×160cm×2, 2010
김기수
MOON 혼합재료, 스테인리스 거울, 스틸, 211×179cm, 2010
김기수
MOON 혼합재료, 스테인리스 거울, 스틸, 96×78cm×2, 2010
김기수
MOON 혼합재료, 스테인리스 거울, 스틸, 100×300cm, 2010
Over-painted Steel
작가 김기수는 1차원의 현실적 공간에 반사되는 거울이라는 재료를 이용해 제 3의 세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반사되는 형상- 그것이 자연의 풍경이든 움직이는 생명체이건 두 가지의 해석을 할 수 있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성 즉 현실에서 보여 지거나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직설적인 반영인 동시에 그것은 개념속 세계로 변환되는 공간 속의 또 다른 공간으로 재분석 될 수 있다.
역사상 최초의 거울은 손거울이었고 몸 전체를 반사할 만한 큰 것은 AD 1세기가 되어서 나타났으며 오랜 시간동안 가정용품이나 장식용품으로 사용되어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오늘날에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생필품으로 자리 잡았다. 대부분의 거울의 용도는 화장을 하거나 옷매무새를 살피는 일, 또는 자동차에 사용되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는 일에 쓰인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본다는 것, 그것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이며 단지 확인의 과정에 머무르는 행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잠시 시간을 두고 들여다 본 거울속의 자신의 모습에서 항상 반대로 반사되어지는 형상을 통해 가장 낯설게 다가오는 자아의 모습으로 해석되어질 수도 있다.
작가는 거울에 반사되는 형상, 대부분 자연의 풍경이나 실내의 공간, 그리고 그 공간속의 인물을 화면에 담아내고 그것에 흰 보자기를 씌우거나 녹슬게 하고 작가의 노동에 의한 굴곡을 만든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거울은 비춰지는 사실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의도적인 행위가 보태어지면서 ‘거울’이라는 물성에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작품은 정지되어진 것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의 변화에 의해 항상 변화하는 화면으로 가끔 등장하는 움직임을 담는 동영상과 같은 효과를 내고 있다.
이런 작가의 의도적 행위들은 작품 속에 또 다른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내면서 동시에 작가 자신의 ‘부정하고 싶은 것에 대한 비판적 욕구’를 담아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1972년 경상북도 청도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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