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황주리
식물학 100 x 80 cm, 2014
이길우
작품
이이정은
거기 소리쟁이의 밤 202014 140x70cm, 캔버스에 유채, 2020
김선두
별을 보여드립니다.맨드라미 90x118cm, 장지에먹 분채, 2020
진민욱
미미경微美景 53 x 70.5cm, 비단에 수묵채색, 2018
필갤러리는 매년 우리 미감을 바탕에 둔 현대적 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하였다. 예컨대 한국화 장르에서 당대적 감각으로 수묵화 작업을 하는 작가들을 선보인 ‘바탕을 버리다’같은 전시가 그 예다. 이는 낡은 방식으로 새롭게 이야기하기였다.
작가가 그린 모든 그림은 그의 자화상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의 모습을 그린 것은 물론 다른 사물을 그린 것도 자화상이다. 자신의 생각과 정서가 들어있고 그 만의 독특한 시각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자화상이다. 따라서 작가가 그린 모든 그림은 자신의 내면을 반영하고 있다.
필갤러리에서는 일상에서의 깨달음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형상화하여온 다섯 명의 작가와 함께하는 <풍경의 이면>전을 개최한다. 참여작가는 황주리 김선두 이길우 이이정은 진민욱이다. 이들은 일상에서 만난 감동과 불편함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그 이면에 자리하는 삶의 풍경을 그리고 있다. 즉 삶의 외면이 아닌 삶의 내면을 형상화한 자화상으로서의 풍경을 천착한다.
황주리는 일상에서 만나는 것들을 그녀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말하듯이 그려나간다. 일상에서 만나는 소소한 것들에 담긴 감정을 느리고 여유로운 말투로 그것들에 대한 생각을 다시 새롭게 일깨운다. 일상의 에피소드에 담긴 작은 행복을 잘 포착하고 있다.
김선두는 낮별을 통해 욕망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삶의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통찰한다. 시들어가는 꽃이나 빈 캔이나 과자 박스는 달콤한 것들이 사라진 욕망의 허망함을 은유한다. 욕망이 사라진 자리에 진정한 삶의 본질이 낮별처럼 드러난다.
이길우는 그림의 주는 감동이 거대한 담론의 허구성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 있음을 아는 작가이다. 그는 일상을 살아내면서 만나는 여러 가지 소회들을 담는다. 삶의 여정에서 스치듯 마주하는 느낌과 깨달음의 인연들을 작게 뚫은 점들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이이정은은 밤의 풀밭에서 만나는 여러 소리들을 그리고 있다. 소리를 내는 것들을 소리쟁이로 재밌게 의인화하여 자연에서 지성으로 살아가는 생명들을 예찬한다. 마르기전 두껍게 바른 유채의 성질을 이용한 강렬한 필치로 자연의 에너지를 예찬한다.
진민욱은 도시 속 작은 식물들을 관찰하고 그린다. 도시 주변을 산책하며 만나는 이미지들을 채집하여 걸어가는 동선에 따라 배치한다. 그것들을 크기에 상관없이 구성하여 그림으로서 자연의 섭리 안에서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삶에 대한 통찰을 섬세하게 담고 있다.
필갤러리의 <풍경의 이면>전은 다섯 명의 작가들이 일상에서 만나는 여러 가지 감동을 독특한 어법으로 그려낸 작업들을 모은 전시다. 일상의 통찰이 주는 색다른 재미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 필갤러리 대표 최윤정
1958년 전라남도 장흥출생
1977년 출생
1980년 출생
1957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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