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유장우
<구분할 수 있는, 분간할 수 없는> 전시 전경
유장우
Captured image from The Protocol of Concentration<집중의 프로토콜>
유장우
Captured image from Bleeding, Muscle Aches, and Gnashing of Teeth <피나고, 알배기고, 이갈릭고>
《구분할 수 있는, 분간할 수 없는》은 현대적 의미의 ‘집중’의 범주에서 소외당하거나 강요 받았던 개인들의 이야기를 불러낸다. 이를 통해 현대적 경쟁 기제에 편승하지 못하여 죄책감과 불안을 느끼게 되는 개인 들의 상황을 이용하는 상품심리학의 기저(基底)를 탐구함으로서, “집중력”이라는 사회적 코드와 경제학적 상관관계를 가시화 한다. 이번 전시는 유장우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작가는 「집중의 프로토콜」과 「피나고, 알배기고, 이갈리고」 두 가지의 영상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오늘날 우리는 언제나 집중을 요구받는다. 학교나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시각문화를 소비하는 순간까지도 우리는 특정한 집중 상태에 머물러 있어야만 한다. 이는 끝없는 경쟁에 내몰리는 개인들과 이를 미덕으로 삼는 사회문화적 배경이 복합되어 발현된, 일종의 근대적 발명품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처럼 집중은 사회 속에서 지켜야 할 규범이 되어버린 반면, 부주의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상태로 간주 되어 왔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집중의 상태를 구분 짓는 사회적 행동의 규범들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몸짓을 분간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자 한다.
유장우는 연기를 전공한 퍼포머 4명에게 부주의 상태에 대한 사례 기록을 해석하여 연기하도록 의뢰했다. 그는 사회 질서 안에 내재되어 있는 “집중”에 대한 강박적 요청과 승인의 함의를 살피면서, 그것으로부터 벗어난 일탈적 행위로서 “부주의”에 주목했다. 말하자면, 집중과 부주의가 단지 흑과 백의 바둑알처럼 쉽고 선명하게 구분되어 보이지만, 그것이 작동하는 상태에서 둘의 필연적인 간섭과 역설적인 행위의 닮음에 대하여 생각해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유장우는 그 둘의 중첩과 간섭에 주목하면서, 결국 일련의 카메라가 시도했던 관찰자의 시점에서 “지각”의 주체가 되풀이하며 경험하게 되는 집중과 부주의의 역설적인 상태를 탐색한다. 그런 의미에서, 「집중의 프로토콜」은 말 그대로 집중을 작동시키는 시스템의 규약을 생각하게 하는데, 그 숨은 함의에 있어서는 “(부주의 상태에 대한) 집중의 프로토콜” 혹은 “(부주의를 만드는) 집중의 프로토콜”이라는 반전을 동시에 환기시킨다. (안소연 평론가 서문 발췌)
퍼포머: 박민정, 박충현, 신소연, 황규찬 촬영: 정호윤, 김태림
사운드 디자인: 박훈민
설치, 제작 협력: 홍민희
글: 안소연
번역: 금지원
디자인: 리니어콜렉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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