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웅
스타킹 시리즈- 2내 입속의 다리 digital c-prin, 76.2x50.8cm, 2007
홍기웅
스타킹 시리즈- 불안한 잠 #1 digital c-print, 76.2x101.6cm, 2009
이란
happy meal _ coffe flavor milk lamda print, 61x46cm, 2008
이란
happy meal _ orange lamda print, 46x61cm, 2008
홍 기웅 Hong ki woong
적막함 속 뾰족한 구두에 화려한 스타킹을 신은 다리만이 보인다. 길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스타킹을 신은 여자의 다리지만, 작품 속 에서는 이상하게 낯설고 괴이하게 다가온다. 이러한 느낌은 다양한 움직임으로 표현된 모델의 다리를 통해 한결 고조된다. 신체의 특정 부위를 통해 성적 만족감을 얻는 것을 페티시즘(fetishism)이라고 하며, 페티시즘은 그 성향이 적고 큼에 차이가 있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다. 작가 홍 기웅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어느 누구에게 쉽게 말 하거나 보여주지 않았던 성향 페티시즘을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남자라면 본능 적으로 길에서 짧은 하의를 입은 여자 다리에 눈길이 간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시선을 다른 사람에게 들킬까봐 재빨리 눈길을 돌리곤 한다. 그러나 <스타킹 시리즈>는 얼굴, 가슴, 팔 등 다른 신체부위는 전부 배제되고 오로지 다리만 있어 다리 주인과 눈을 마주하지도 다른 신체부위를 보지 않고도 은밀하고 당당하게 다리를 감상 할 수 있다. 이러한 감상은 긴장되지만 묘한 흥분을 가져 다 준다. 페티시즘을 통해 느끼는 흥분감은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극히 개인적 이여서 누구에게도 말 하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마음속 어둡고 깊은 곳에 감추고 말하고 싶지 않은 페티시즘을 갖고 살아가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작가 또한 마찬가지로 그것은 채워줄 수 없는 갈증과 같았고, 작가는 가끔 조절할 수 없는 욕망의 왜곡들이 아름다운 여성이 신은 스타킹을 통해 불안과 두려움으로 느껴지기도 했었다. 늘 꿈속이라는 진실 된 작은 공간에서 갖고 있는 욕망의 충족은 끝없이 부족했지만 작업을 진행하면서 이러한 불안과 두려움들은 조금씩 사라지게 되었으며, 오히려 상상과 스릴을 더욱더 증감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진정으로 바라보고 느끼는 감정들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스타킹 시리즈>는 감추어지고 은폐되었던 은밀한 것들은 겉으로 드러냄으로써 극히 사적인 것들을 공적인 것으로 만드는 자리바꿈을 시도하고 개인적이며 은밀한 것들을 과감 없이 노출시킴으로서 홍 기웅만의 정체를 확고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다.
이 란 Lee ran
환경문제에 직면하게 된 인간들은 요즘 들어 부쩍 자연을 그리워하고 자연과 친하게 지내려고 한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카페테리아 한 가운데에 커다란 가짜 나무가 서있고, 고층 빌딩 옥상위에 인공 연못이 만들어져 있다. 이러한 인공적인 자연물은 절대로 진짜 자연의 기능을 할 수 없다. 그래도 계속해서 인공의 자연물이 만들어 지는 이유는 그 만큼 인간은 자연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지금 까지 처 럼 정복하고 이용하는 인간과 당하는 자연이 아닌 서로 동등한 관계로써의 공존을 제안하고 있다. 그 제안에 대한 답신으로 자연을 평화와 생명, 희망으로 상징화한 작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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