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정: 흙의 일상 (Daily Life of Clay)
2021.03.18 ▶ 2021.08.22
2021.03.18 ▶ 2021.08.22
전시 포스터
이헌정
비너스(Venus) 2021, clay, paint, concrete, sculpture 88 x 33 x 43 cm, chair 132 x 55 x 55 cm ⓒ 2021 Hun Chung Lee
이헌정
도예가의 방 혹은 건축가의 그릇 2018, glazed ceramic, wood, glass, 260 x 260 x 260 cm ⓒ 2021 Hun Chung Lee Photo courtesy by Felix Park
이헌정
《흙의 일상(Daily Life of Clay)》 전시전경 ⓒ 2021 ARARIO MUSEUM
이헌정
디너 파티(Dinner Party) 2015, glazed ceramic, 276 × 100 × 92 cm ⓒ 2021 Hun Chung Lee
이헌정
《흙의 일상(Daily Life of Clay)》 전시전경 ⓒ 2021 ARARIO MUSEUM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기획 전시장 언더그라운드 인 스페이스에서 2021년 3월 18일부터 2021년 8월 22일까지 이헌정(b. 1967)의 개인전 《흙의 일상(Daily Life of Clay)》을 개최한다.
이헌정은 도자를 바탕으로 조각, 회화, 설치, 그리고 건축까지 다양한 예술의 영역을 넘나들며 작업한다. 특히 그는 조각의 역할을 하며 실용적인 기능까지 겸비한 아트 퍼니처(Art Furniture)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다. 가마를 이용하여 전통적인 방식으로 도자를 굽는 작가는, 벌어진 틈이나 흘러내린 유약의 흔적과 같이 흙이 불을 거치며 발생하는 우연적인 요소들을 그대로 작업에 수용한다. 이러한 예측 불가함이 그의 손맛과 만나 이헌정 특유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롭고 유기적인 도자 작품들이 탄생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 이헌정은 인류문명의 시작부터 일상생활에 널리 활용되었던 ‘흙’을 가지고 일상의 풍경을 구현하고자 한다. 작가의 재료에 대한 끊임없는 실험, 기발한 상상력 그리고 유희적 태도는 매체가 도자라고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강렬한 색채, 거대한 스케일, 율동적인 형태 등으로 귀결되며, 그는 삶의 익숙한 요소들을 초현실적인 광경으로 연출한다. 전시장에서는 내부가 모두 도자로 이뤄진 방, 위에 놓여진 음식과 식기까지 백토(白土)로 제작된 테이블, 인물상, 동물상 등 구작과 신작 1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흙의 일상》전을 통해 관람객들이 조형, 건축 그리고 공간을 통해 도자에 접근하는 작가의 실험성과 흙이 만들어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1967년 서울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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